필리핀 한인 납치사건 모티브 영화 '개: dog eat dog'

2015-02-12     오두환 기자

[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영화 <강남 1970>에서 ‘용기’(김래원 분)의 심복인 ‘민규’역을 맡은 배우 곽민호가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화제를 모았다. 그런 그가 <강남 1970>의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영화 <개: dog eat dog>로 돌아와 영화계 안팎의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 속에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강남 1970>이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장기 흥행을 예고했다. 화제작 <강남 1970> 속 신스틸러 곽민호가 영화 <개: dog eat dog>에서 전에 없던 또 다른 악역으로 분해 열연을 펼쳐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곽민호는 <강남 1970>에서 ‘민규’역을 맡았다. ‘민규’는 ‘용기’(김래원 분)의 심복이다. 특히나 이 역은 무려 300대 1이라는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된 것으로 더욱 의미가 깊다. 뿐만 아니라 <용의자 X>, <짓>, <은밀한 유혹>, <강남 1970> 등 그간 크고 작은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로 분해 연기 내공을 차곡차곡 쌓아왔다.

곽민호는 ‘필리핀 한인 납치사건’ 충격 실화극 <개: dog eat dog>에서 ‘형신’(김선빈 분)의 오른팔 역인 ‘지훈’역을 맡아 그 동안의 연기 내공을 폭발시킬 예정이다. 극중에서 ‘지훈’의 복잡다단한 심리 상태를 다양한 표정과 중저음의 목소리 톤으로 부각시키며 속을 알 수 없는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겉과 속이 다르고 배신을 일삼는 전형적인 악역이 아닌, 거칠지만 쉽게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차가운 악역의 모습을 자신만의 색깔로 잘 소화해내 '지훈'이라는 캐릭터를 새롭게 탄생시킨 것. 곽민호는 짧지만 강렬한 연기와 스크린을 압도하는 힘을 가진 배우로 영화계 안팎에서 그의 차기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지난 <개: dog eat dog>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본 작품에 남다른 애착을 보여주어 화제가 된 바 있다. 영화 <개: dog eat dog>는 해외여행을 떠난 한국인 여행객들만을 노리는 파렴치한 ‘형신’(김선빈 분) 일당과 그들에게 납치되어 고국에 돌아오지 못한 피해자 유족들의 쫓고 쫓기는 상황 속, 뒤얽힌 세상과 참혹한 현실을 그려낸 이야기다. ‘필리핀 한인 납치사건’이라는 실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어 세간의 화제를 불러 모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신인 같지 않은 강렬한 인상으로 충무로가 주목하고 있는 배우 곽민호! 그의 행보가 주목되는 가운데, 한국인만 노리는 ‘개’들을 그린 충격 납치 실화극 <개: dog eat dog>는 오는 2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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