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휴지통- “투시안경 쓴 것 같다” 이용객 ‘경악’

부여백제 휴게소 화장실은 누드화장실?

2009-06-17      기자
지난달 말 개통된 서천~공주 간 고속도로의 부여백제휴게소의 남자 화장실이 밤만 되면 ‘투시 화장실’로 둔갑해 구설수에 휘말렸다.

지난 10일 부여백제휴게소와 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도로공사가 부여백제휴게소의 남자화장실 벽면에 선팅을 하지 않은 투명 통유리를 설치하는 통에 밤이 되면 화장실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민망한 장면이 연출된 것.

화장실 이용객뿐 아니라 주변을 지나는 사람들도 눈길을 어디에 둬야할 지 곤혹스러워하는 소동이 잇따랐다. 고속도로를 당초 계획보다 6개월이나 앞당겨 개통하다 보니 미처 문제를 점검하지 못한 것이다.

‘민망스러운 장면’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자 도로공사 측은 지난 8일 긴급인력을 투입해 선팅 작업을 마쳤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당초 개통 시한을 6개월여 앞당기다 보니 미처 점검을 하지 못한 점들이 있다”며 “불편 신고가 들어온 직후 곧바로 작업을 실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