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휴지통- “혼자 애 키우기 무서워” 9개월 동안 아기 방치한 미혼모
방안서 낳은 딸 옷장에 넣어 죽여… 1년여 만에 자수
2009-05-26 기자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 20일 오후 4시께 부산 서구 자신의 집에서 혼자 여자 아기를 낳은 뒤 옷장에 넣어 방치해 숨지게 했다. A씨는 시신을 다용도실에 9개월 동안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시신을 검안한 결과 아이의 몸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패돼 있었다. 경찰은 호흡부전으로 아기가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A씨는 범행 9개월여 만인 17일 오전 부산 서부경찰서에 찾아와 자수했다.
A씨는 “혼자 아기를 낳아 키울 자신이 없었고 미혼모로 아기를 낳은 사실을 숨기기 위해 시신을 방치했다”라며 “죄책감에 시달려오다 자수하게 됐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