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 vs 폴라리스, 진흙탕 싸움에 실종된 핵심
성적 수치심 ‘진실공방’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배우 클라라가 성적수치심을 거론하면서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폴라리스) 이 모 회장과의 법정싸움이 폭로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양측의 문자내용까지 공개되는 등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더욱이 일일천하를 연상케 할 정도로 여론전까지 확대돼 이번 갈등의 핵심마저 퇴색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해 6월 폴라리스와 에이전시 계약을 체결한 클라라는 지난해 9월 플라리스와의 계약해지를 주장하면서 갈등을 빚기 시작했다. 이에 양측은 민·형사상 고소를 진행하면서 법정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성적수치심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면서 갈등이 일파만파 확산됐다. 이에 대해 폴라리스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클라라 측에서 악용을 했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갈등은 지난 19일 한 연예매체를 통해 클라라와 이 회장과의 문자 내용 일부가 공개되면서 재점화됐다. 해당 매체는 두 사람 간의 대화 내용 일부와 함께 클라라가 먼저 비키니 사진 등을 보냈다고 보도해 당초 성적수치심을 느꼈다는 클라라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이에 대해 클라라는 지난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정식재판을 시작하기도 전에 언론재판에서 사형을 받았고 여론재판에서 사형확정을 받았다”며 “여러분께 저의 편을 들어달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정당하게 재판을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권리를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불편한 심정을 토로했다. 하지만 클라라는 “분쟁 와중에도 회사(폴라리스)가 너를 관리하기 위해서 개인적인 일정은 물론이고 여배우의 생리 주기까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며 성적수치심을 느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 같은 문자논란은 해당 매체가 지난 21일 문자내용 전문을 추가로 공개하면서 또 다시 격화돼 갈등의 핵심까지 집어삼킨 상태다. 양측의 갈등은 계약 관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코리아나클라라 소속인 클라라는 단순 에이전시 계약으로 보는 반면 폴라리스는 전속계약으로 받아들이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또 전 소속사들과 복잡하게 얽혀 있던 클라라의 상황이 대립의 핵심으로 작용했다.
클라라는 전 소속사인 ‘갤럭시아 커뮤니케이션즈’와 계약파기로 위약금을 균등 상환하고 있었고 옮겨간 소속사인 ‘마킨카일’은 이를 갚아주지 못하고 있었다.
이때 클라라는 폴라리스와 다시 ‘독점적 에이전시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클라라는 계약사실을 알리지 않을 것을 요구했지만 폴라리스는 한 달 후 계약 사실을 언론에 알렸다. 이에 전 소속사인 갤럭시아는 클라라 측에 전속계약 위반 내용증명을 보내면서 불씨를 키웠다.
결정적으로 ‘레이디스코드’ 은비와 리세가 사고로 사망하면서 갈등은 격화됐다. 이 회장은 클라라가 장례식장에 나타나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고 클라라는 사과를 표했다. 그러나 그보다 일주일 전쯤 클라라가 갤럭시아에 지급할 위약금을 폴라리스에 요구하면서 이들의 관계는 금이 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들의 다툼은 법정에서 가려지겠지만 이 회장의 성희롱 여부에 따라 표정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클라라의 거짓말 전적까지 회자되면서 집중포화를 맞았고 플라리스 측도 진흙탕 싸움에서 이긴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전해 승자는 없고 상처만 남는 꼴이 됐다.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