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기 장기로 돈 벌게 해준다" 5천만 원 가로챈 노인사기단
2015-01-27 이지혜 기자
[일요서울|이지혜 기자] 내기 장기로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70대 노인을 상대로 수천만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강북경찰서는 남을 거짓말로 속여 5000여만 원을 빼앗은 혐의(절도)로 신모(69)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 등은 지난해 11월17일 오후 1시40분께 서울 강북구 수유동 노상에서 집으로 향하던 김모(74)씨에게 접근한 뒤 박보장기(장기로 하는 묘수풀이 놀이)로 많은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현금 520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김씨는 "비슷한 또래의 사람들이 반갑게 아는 체를 하며 호의를 베풀어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낯선 사람이 지나친 친절과 호의로 접근해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하면 경계해야한다"며 "판단력이 흐려지는 노인을 상대로 한 범죄는 가족들이 관심을 가져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