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휴지통- “여경인줄 몰랐어요!” 20대 강간미수범 덜미

2009-05-06      기자
심야시간에 편의점 여종업원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시도했던 20대 남성이 여종업원으로 위장한 여경에 덜미가 잡혔다.

전남 화순경찰서는 지난달 27일 편의점 여종업원을 위협해 성폭행하려 한 혐의(강간미수)로 최모(25·무직)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3시30분께 화순군의 건물 화장실에서 Y(28·여)씨를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치는 등 비슷한 수법으로 모두 4명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최씨는 주말 새벽 시간에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나와 편의점 앞에서 대기하다 여종업원이 화장실에 가면 뒤를 밟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비슷한 시간대에 이 편의점 여직원들이 연속 범행대상이 된 점을 주목하고 여경을 종업원으로 투입한 뒤 12명의 형사를 주변 골목 등에 잠복시켰다.

최씨는 잠복 3일째인 이날 걸레를 빨러 가는 척 화장실로 향하는 종업원이 여경인 줄 모르고 뒤따라가 범행을 시도하다 실패, 300m나 도주했으나 결국 잠복 중인 경찰에 붙잡혔다.

최씨는 경찰에서 “성범죄 수사를 다룬 미국 드라마를 보고 이를 따라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씨를 강간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