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한 첫 사랑과 음악이 있는 감성 영화 '쎄시봉'

2015-01-14     오두환 기자

[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시라노; 연애조작단><광식이 동생 광태> 등의 작품으로 많은 관객들의 아련한 첫사랑의 공감을 자극한 스크린의 로맨티스트 김현석 감독이 <쎄시봉>으로 돌아왔다.

영화 <쎄시봉>은 한국 음악계에 포크 열풍을 일으킨 조영남, 이장희, 윤형주, 송창식 등을 배출한 무교동 음악감상실 ‘쎄시봉’을 배경으로, 전설의 듀엣 ‘트윈폴리오’의 탄생 비화와 그들의 뮤즈를 둘러싼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담아낸 작품이다.

“<쎄시봉>은 음악을 통해 그 시절 청춘들의 이야기 그리고 우리 모두의 첫사랑을 그린 이야기”라고 말한 김현석 감독은 영화의 타이틀이기도 하면서 주요 배경이 되는 장소로 ‘쎄시봉’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TV 프로그램을 통해 ‘쎄시봉’ 선생님들의 노래를 들었을 때 영감을 많이 받았다.

조영남, 이장희, 윤형주, 송창식 선생님의 음악에는 특히 사랑에 대한 노래가 많다. 그분들이 사랑에 빠졌을 때 이런 명곡들을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에서 ‘쎄시봉’의 이야기가 시작되었고,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당시 청춘의 메카였던 ‘쎄시봉’의 멤버들이 공통적으로 한 명의 뮤즈를 좋아했다는 설정에서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 시절 무교동 젊음의 거리 ‘쎄시봉’의 청춘들의 모습이나 지금을 살아가는 청춘들의 모습이 예나 지금이나 변함 없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드러내고 싶었다”고 전했다.

<쎄시봉>을 통해 세대를 뛰어넘는 ‘사랑’에 대한 공감을 그리고 싶었다는 그는 “<쎄시봉>은 우리 아버지, 어머니 세대의 문화를 배경으로 하지만 시대나 세대를 막론하는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20살 무렵의 어설프지만 풋풋하고, 가슴 아팠던 사랑은 어느 시대에나 존재했고,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왔을 것이다. 관객들이 우리 부모님 세대에는 이런 음악들을 들으며 우리와 똑같은 고민과 아픔을 겪으며 사랑했다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스크린의 로맨티스트’ 김현석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력으로 누구나 한번쯤 겪어본 스무살의 가슴 시린 첫사랑 이야기를 그려낸 <쎄시봉>은 2015년 2월 전 세대 관객들의 감성을 충전시켜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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