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living] 혈관성 치매 예방에 ‘강황’이 효과
2015-01-12 조아라 기자
[일요서울 | 조아라 기자] 혈관성 치매는 알츠하이머 다음으로 자주 발생하는 치매 증상이다. 혈관성 치매는 뇌동맥 경화로 뇌혈류가 감소하거나 뇌졸중 증상 이후에 발병한다.
이 질병은 크게 다발성 경색 치매, 주요부 뇌경색 치매, 그리고 파질하 혈관 치매로 나눌 수 있다. 다발성 경색 치매와 주요부 뇌경색 치매는 뇌졸중 이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반면 피질하 혈관 치매는 알츠하이머병과 비슷하게 나타나며, 환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진행되는 특징이 있다.
혈관성 치매는 일반적인 치매 증상와 유사하다. 기억장애가 뚜렷하지 않고, 수행기능이나 언어기능 등 다른 영역의 인지 장애가 상대적으로 빠른 시기에 나타날 수 있다. 마비나 감각 이상의 증상도 생긴다. 뇌졸중 증상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팔다리나 얼굴 부위의 감각이상이 나타난다.
언어장애의 경우 오른손잡이의 약 95%, 왼손잡이의 약 50%가 왼쪽 뇌를 손상당했을 때 발생한다. 손상 부위에 따라 말을 하지 못하거나 이해를 못하는 경우, 글을 읽지 못하는 증상을 겪는 것을 볼 수 있다. 대체로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이 여러 차례 재발하면서 뇌의 여러 부분이 상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를 다발성 뇌경색이라고 한다. 하지만 단 한차례의 뇌졸중으로도 치매가 발생할 수 있다.
혈관성 치매는 비교적 갑자기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이후 서서히 좋아지다가 또 나빠지는 경과를 보인다. 혈관성 치매 환자들은 알츠하이머병과 비교해 걸음걸이가 더 불편하다. 말도 어눌하고 편마비 증상도 있다. 가벼운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 질환이 재발하지 않는다면 양호한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그렇지만 뇌졸중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평소에 뇌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인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심장부정맥 등을 잘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또 흡연을 삼가고 꾸준한 운동, 식이요법으로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
최근에는 혈관과 혈액을 깨끗하게 청소해주는 커큐민 성분이 많은 강황이 예방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카레의 주 성분인 강황은 혈관성 치매와 중풍 같이 뇌혈관이 막혀 생기는 질환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크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전문가는 “커큐민이 노화를 늦추고 수명을 연장하는 장수 식품임이 실험으로 확인됐다”며 “강황 섭취를 많이 하면 인슐린이나 스트레스와 관련된 유전자 발현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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