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혁 원장의 뷰티 시크릿] 여드름 흉터 치료,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은 이유…
2015-01-12 조아라 기자
매끈하고 깨끗한 피부는 젊고 건강하며 활기 있는 인상을 준다. 피지선 분비는 십대와 이십대에 왕성하다. 피지선 배출이 원활하지 않으면 면포를 형성하게 되고 세균에 의해 여드름이 만들어진다. 젊음의 상징으로만 지나가면 좋으련만 여드름은 후유증을 남긴다. 여드름이 남긴 후유증은 색소침착과 흉터다.
여드름은 일반적으로 붉은 색을 띠다 이후 갈색으로 변한다. 색소침착은 일반적으로 3~6개월이 지난 뒤 차차 그 색을 잃어간다. 따라서 칙칙한 색소침착은 시간과의 싸움이며 시간이 지나가면 이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여드름 흉터는 다르다. 여드름이 남기고간 상처는 불규칙한 모양으로 피부에 패이게 된다.
여드름 흉터는 약간 먼 거리에서는 모공이 넓어 보인다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불규칙하고 모공과는 다르게 길쭉한 모양도 많이 있다. 여드름 흉터가 그대로만 남아줘도 그나마 양호하겠으나 문제는 피부 노화에 따른 처짐과 함께 여드름 흉터도 길어진다는 점이다. 피부는 나이가 들고 탄력이 줄어들면 점점 중력방향으로 처지게 된다. 아래로 피부가 처지면서 흉터의 면적도 어느 정도 넓어지지만 아래방향으로 길어지면 실제 면적보다 시각적으로 흉터가 더욱 커 보인다.
여드름 흉터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 심해 보일 뿐 아니라 나이가 들수록 더 치료가 점점 어려워진다는 것도 문제다. 여드름 흉터와 모공치료의 기본은 흉터에 레이저와 흉터치료 기계로 물리적 에너지를 가해 상처를 줘 회복하게 하는 원리다. 물리적인 상처와 열에너지를 적절한 층에 가해 여드름의 염증으로 잃어버렸던 상처 조직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피부 재생능력은 약해지고 그 효과는 떨어진다. 감소한 재생능력으로 인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확률도 높아진다.
여드름 흉터치료를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직 재생능력이 활발할 때는 더 적은 횟수로 더 큰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부작용도 줄일 수 있다. 여드름 흉터치료는 프락셀 레이저나 플로라셀 등의 치료가 있다. 기본적으로 병합치료가 좋으나 환자의 피부상태와 가능한 관리방법에 따라서 다르게 선택된다.
레이저 치료는 효과와 부작용의 경계를 언제든지 넘나들 수 있다. 환자의 나이, 피부상태, 생활패턴에 따른 정확한 판단이 중요하다. 피부 재생력이 클수록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크다. 피부의 재생력을 높여 줄 수 있는 요인은 나이, 피부상태, 환자의 관리 등이다. 충분한 휴식과 비타민 복용도 도움이 된다. 성장인자나 혈소판 농축 주사 등은 피부 재생에 효과가 크다. 이는 부작용을 피하고 적은 횟수로도 효과를 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시술 때 마다 느낄 수 있는 통증이나 후 관리 등의 불편함을 줄여준다.
여드름 흉터 치료 후 집에서 관리하는 방법도 중요하다. 방법은 피부를 촉촉이 하고, 문지르지 않으며 햇볕을 쬐지 않는 것이다. 촉촉함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분크림을 듬뿍 발라주며 마르면 덧발라준다. 일주일에 두세 번 이상 수분 팩을 해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자기 전에는 나이트 팩 또는 점도가 높은 재생연고를 사용하는 것이 긴 수면시간동안 수분유지에 도움이 된다. 재생이 빠르면 효과도 더욱 좋고, 기미의 악화나 색소침착 같은 부작용도 예방한다. 문지르는 행동은 좋지 않다. 프락셀이든 플로라셀이든 흉터를 치료하기 위해 일부러 상처를 내는 것이다. 그 위를 자꾸 문지르면 상처나고 회복이 느려지게 된다.
사실 여드름 흉터치료와 모공치료가 아니더라도 피부를 문지르는 행위는 좋지 않다. 문지름은 기미 발생의 주요 원인 중에 하나다. 선크림은 햇빛에 나가기 30분 이전에 발라주며 3-4시간마다 덧바르는 게 좋다. 일반적으로 바르는 선크림의 양은 권장용량보다 작으므로 선크림만 믿고 햇빛을 보기보다는 선크림을 바른 후에도 햇빛은 피하는 것이 좋다.
여드름 흉터의 치료는 효과를 반드시 보는 시술이며 젊을수록 효과가 크다. 적합한 레이저의 선택과 적절한 시술은 아름답고 건강한 피부를 가져올 수 있다.
<라렌 피부과성형외과 대표원장>
<정리=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