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아파트 화재, 사망 4명 등 사상자 128명...226명 이재민 신청
[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경기 의정부 아파트 화재의 사상자가 밤사이 128명으로 늘어났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는 11일 오전 8시 현재까지 의정부시 의정부동 아파트에서 발생한 불로 4명이 숨지고 128명이 부상한 것으로 공식 집계했다.
재난본부 관계자는 “화재 현장에서 구급차로 이송된 환자 외에 병원측에 확인한 결과 개인적으로 병원을 찾은 부상자 24명이 추가 확인돼, 사상자가 12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한경진(26·여), 안현순(68·여), 이광혁(44). 윤효정(29·여) 씨 등 4명이며, 부상자 중에는 연기를 흡입해 호흡기 이상증세 등을 보이는 중상자가 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소방재난본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부상자들과 중상자들이 있어 사상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재 진압 후 소방당국이 실시한 정밀 수색에서 추가 사상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전날 오전 9시 27분께 의정부의 10층짜리 대봉그린아파트 1층 주차장 우편함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 주차된 차량으로 옮겨 붙으면서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불이 번졌다.
불은 바람을 타고 옆에 있는 10층짜리 드림타운 아파트와 이웃한 14층짜리 해뜨는 마을 아파트, 4층짜리 상가 건물 등으로 순식간에 옮겨 붙어 피해가 커졌다.
한편 의정부시 화재 피해종합비상대책 본부에 따르면 11일 오전 8시 현재까지 화재 피해 아파트 입주민 중 남자 110명, 여성 116명 등 226명이 이재민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중 17가구 42명이 의정부시가 이재민을 위한 임시 거처로 마련한 경의초교 체육관에서 하룻밤을 지냈다.
대책본부는 밤 사이 이재민들의 편의를 위해 스티로폼 80개와 구호물품 364세트, 모포 등 침구류 460개, 난방세트 70개 등의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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