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이승엽, 9억 원 재계약… 400 홈런 고지

2015-01-08     황유정 기자

[일요서울|황유정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39)이 연봉 9억 원에 재계약 했다. 불혹의 나이가 됨에도 그의 불굴의 노력이 얻어낸 값진 결과이다.

삼성은 8일 선수들의 연봉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등록선수 기준 평균연봉이 지난해와 비교해 약 13% 상승했다. 특히 간판타자 이승엽은 지난해 연봉 8억 원에서 1억 원이 오른 9억 원에 재계약 했다. 그의 연봉순위는 올겨울 많은 대형 FA 계약으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떨어졌다. 하지만 삼성 선수 역대 최고 연봉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인상적인 결과다.

이승엽은 2012년 타율 3할7리 21홈런 85타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국내 복귀 첫해를 보냈다. 하지만 2013년 부상 등에 시달리며 타율 2할5푼3리 13홈런 69타점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이후 그는 겨울 훈련량을 대폭 늘리는 등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결국 이승엽은 지난해 타율 3할8리(506타수 156안타) 32홈런 101타점 83득점 5도루를 기록하며 ‘홈런왕 이승엽’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한편 이승엽은 2015시즌 10홈런만 추가하면 한국 통산 400홈런 고지에 오른다. 한국프로야구 출범이후 지금까지 개인 통상 400홈런을 기록한 타자는 없었다. 그만큼 400홈런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운 대기록이다.
 
하지만 ‘불혹’이라는 나이에 벌써부터 “이승엽은 2015시즌을 기점으로 페이스가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류중일 삼성 감독은 “매년 이승엽이 키플레이어”라며 “올 시즌도 이승엽의 활약이 변수다”라고 그의 활약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hujung@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