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휴지통
2009-02-24 기자
자신이 검거한 마약범죄자가 실형을 선고받지 않도록 도와주고 뇌물을 챙긴 현직 경찰관이 검찰에 적발됐다. 인천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검사 이성윤)는 지난 15일 경기도 모 경찰서 소속 형사과 마약팀장 A(45)경위를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마약을 소지·투약한 혐의로 구속된 B씨(49)의 부탁을 받고 A경위에게 금품을 건네주고 수고비 명목으로 500만원을 받아 챙긴 C씨(47)도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A경위는 지난해 2월4일 오후 2시30분께 “B씨의 도움으로 다수의 마약사범을 검거했다는 수사 자료를 재판부에 제출해 달라"는 C씨의 부탁과 함께 현금 500만원을 받는 등 2차례에 걸쳐 현금 1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경위는 또 지난해 5월 중순 경 자신의 도움으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풀려난 B씨에게 사례비 명목으로 10만원권 자기앞수표 30장(3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A경위는 특히 지난 2006년 8월 필로폰 154g을 소지한 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던 B씨에게 “지명수배를 늦춰달라"는 부탁을 받고 2006년 11월6일에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등 직무유기 혐의도 받고 있다.
A경위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B씨가 2008년 1월13일에 검거될 때까지 여러 차례 B씨를 만나면서 사건처리에 대해 논의하면서 B씨를 검거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A경위는 지난해 5월23일께 300만원의 사례비를 받은 것은 인정하고 다른 범행혐의에 대해서는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된 B씨의 장부에서 A씨에게 다른 뇌물이 흘러들어간 정황이 추가로 확인되고 C씨를 검거할 당시 A경위와 마약팀 경찰관들이 C씨의 사무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던 점을 감안,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인천일보-
보험과 사기사이?
인기 작곡가 안정훈 보험사기 혐의 입건
그룹 포지션의 멤버이자 유명 작곡가 안정훈(38)씨가 보험사기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13일 사고 차량의 운전자를 바꿔 보험금을 타낸 혐의로 안씨와 그의 매니저를 불구속 입건했다. 안씨는 지난해 3월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차를 빌려줬다가 사고가 나자, 보험 적용이 되는 자신의 매니저가 운전하다 사고를 당한 것처럼 신고해 보험금 3500만원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는 당시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는 1990년 그룹 피노키오의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한 뒤, 1996년에는 그룹 포지션의 멤버로 활동하면서 작곡가로도 이름을 날렸으며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도 출연하며 유명세를 떨쳤다.
-기호일보-
“생후 29일된 아기 팔아요”
스물한 살 비정한 모정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생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자신의 아이를 돈을 받고 매매한 비정의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지난 16일 생후 29일된 남자 아이를 아기를 돈을 받고 매매한 혐의로 고모(21)씨와 고씨에게 아기를 건네받은 박모씨(21) 등 3명을 붙잡아 고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고씨 등은 사회복지시설에 생활하는 등 경제적으로 아기를 키울 능력이 없다며 지난 8일 충남 천안시 천안역에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만난 박모(21)씨에게 200만원을 받고 아기를 매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고씨로부터 아이를 받은 박씨는 정신지체 3급 장애인으로 실제 돈은 주지 않았으며 아이를 하루 동안 데리고 있다가 박씨 어머니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향기 스프레이 뿌리자 불꽃이 펑!
차안서 화재… 운전자 얼굴에 2도 화상
지난 15일 오전 11시경 충북 청주시 봉명2동 모 목욕탕 앞에 주차돼 있던 다이너스티 승용차에서 불이 나 운전사 이모씨(38)가 얼굴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이 불로 차량 내부가 모두 소실된 뒤 10여분 만에 꺼졌다.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차안 냄새 제거를 위해 방향제를 뿌린 뒤 담배를 피우기 위해 라이터 불을 켜는 순간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가 차의 창문을 모두 닫은 상태에서 가연성 방향제를 뿌린 뒤 불을 붙여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과 피해액 등을 조사중이다.
-충북일보-
남편 돈은 내 돈?
로또 당첨금 18억 꿀꺽한 ‘간 큰 마누라’
남편의 로또 당첨금 18억여원을 가로채 돌려주지 않은 아내에게 항소심에서도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고법 형사9부는 지난 15일 남편의 로또 당첨금 18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된 B씨(40)에게 1심과 같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B씨가 혼인관계가 지속될 것으로 믿고 맡긴 거액을 돌려주지 않았을 뿐 아니라 상당액을 소비한 점 등에 비춰보면 원심의 형이 무겁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A씨(41)와 B씨는 지난 2001년 결혼식만 올린 채 함께 살았다. 그러나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사실혼 관계로 살던 두 사람은 경제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으며 2005년 8월부터 별거에 들어갔다.
그런데 2005년 11월 A씨가 산 4장의 로또 중 하나가 1등에 당첨됐다. A씨는 B씨를 데리고 은행에 가 당첨금 27억3000만원 중 세금을 뺀 나머지 18억8000만원을 받아 B씨 계좌에 넣어뒀다. B씨와의 재결합을 기대하며 돈을 맡긴 것.
그러나 그해 12월 A씨가 아버지에게 드릴 5000만원을 달라고 하자 B씨가 이를 거절했다. 그러고는 “6억5000만원만 줄 테니 나머지는 내 돈이라는 공증을 해 달라. 그렇지 않으면 모두 기부단체에 줘 버리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A씨는 B씨를 형사 고소하고, 돈을 돌려달라며 민사소송을 냈다. 이후 1심에서 A씨는 일부승소 판결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B씨는 법원이 A씨에게 돌려주라는 10억원을 돌려주지 않아 다시 법정에 서게 됐다.
-시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