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불황, 여의도 증권가까지 한파
2009-02-17 서준프리랜서 기자
특히 증권맨의 꽃인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호황을 톡톡히 누렸다. 하지만 이제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현재 국내에 있는 약 60개의 증권사는 그렇지 않아도 치열한 경쟁 때문에 수익성이 악화되어 왔던 타에 최근에는 경기 불황의 직격탄을 그대로 맞아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봉이 보장되지 않는 것은 물론 언제 회사에서 잘릴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사람들이 점차 줄어들기 시작하자 일은 더욱 더 고강도로 진행되고 있다. 혼자서 몇 개의 일을 처리하는 ‘멀티 플레이’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이 진행되다 보니 회사 문화도 많이 달라졌다. 화기애애하던 분위기는 어느 덧 차갑게 변하기 시작했고 회식 문화도 이제는 거의 1차에서 끝난다. 그것도 간단히 맥주 몇 잔 하는 정도다. 신입사원들은 더욱 더 죽을 지경이다. 예전에 ‘증권맨’이라고 하면 맞선이 줄을 이을 정도였지만 이제는 맞선이 들어오기는커녕 미래 걱정을 해야 할 판이기 때문이다. 경기 불황이 계속 될수록 여의도의 한파도 점점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