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테고발 중국산 인공처녀막 찾는 여성들
예비신부는 지금 '예쁜이 웨딩 수술'로 환생중?
2009-02-17 서준프리랜서 기자
나이트클럽 등에서 흔히 행해지는 원나잇 스탠드는 이른바 ‘쿨리지 효과(Coolidge effect)’라는 것에 의한다고 할 수 있다. 쿨리지 효과는 섹스 파트너를 바꿀 때마다 그 쾌감이 향상된다는 이론이다. 비록 ‘이론’이라고 하지만 많은 남성들은 이를 인정하고 있다. 그렇지 않고서야 애인이나 결혼할 사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바람’을 피우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섹스 파트너를 바꿀 경우에는 여러 가지 치명적인 단점을 감수해야 한다. 성병이나 불륜에 의한 소송 등 뒷감당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또한 경제적인 부담도 만만치 않다. 술값과 모텔값만 해도 한번의 만남에 10만원은 족히 소요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남성과 여성들은 이렇게 새로운 섹스 파트너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특히 성관계 자체만을 목적으로 둔 ‘섹스 파트너’를 두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있다.
섹스파트너 대세
오피스 레이디인 L양은 올 가을 결혼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섹스 파트너가 따로 있다. 물론 섹스 파트너 역시 L양이 올해 시집을 갈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둘은 아무런 감정이 섞여 있지 않다. 그저 원할 때는 서로 메신저로 접속,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몸을 섞으면 그만이다. 상대의 직업이나 이름, 심지어 전화번호도 모르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러한 ‘안전한 관계’가 맺어지기 쉬운 것은 아니지만 일단 한번 맺어지면 또 쉽게 끊어지지가 않는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기도 쉽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과연 이러한 관계가 얼마나 있겠냐’라고 의문을 표할 수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는 많다는 것이 여론 조사 결과이다. 모 사이트에서 20~30대 여성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0명 중의 3명 정도가 이러한 섹스 파트너를 가지고 있다는 충격적인 결론이 나오기도 했다.
도대체 그녀들은 왜 이렇게 애인 이외의 섹스 파트너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L양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사실 성문제는 남자들뿐만 아니라 여자들도 집요하게 추구하는 문제다. 신이 준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 뭐가 나쁜가. 하지만 문제는 꼭 제대로 궁합이 맞는 남성과 결혼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가 일치할 수 있다면야 더할 수 없이 좋겠지만 경제적으로 능력도 좋고 외모도 좋고, 거기다가 여자를 만족시키는 성 능력까지 있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쉬운 일인가. 사실 그런 이야기들은 꿈같은 이야기들일 뿐이다. 그렇다면 결국에는 이 두 가지가 분리될 수밖에 없고 여성들로서도 분리된 상태로 각각을 따로 추구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여성들에게도 섹스 파트너가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혼전순결’은 구닥다리 같은 이야기가 되고 말았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결혼을 할 당시에는 이러한 구닥다리 같은 혼전 순결이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 케이블 TV에서 20~30대 여성 10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대부분 20대 초반에 성경험을 했으며 10명 중에서 7명 정도는 아예 혼전순결을 지킬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또한 처녀막 재생 수술 역시 필요 없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놀라운 결과는 과거에 비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법도 하다. 예전에는 그나마 성적인 부분을 숨기는 경우도 있었고 부끄러워하는 모습 정도는 찾아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 인공처녀막
물론 성관념 자체는 ‘진보(?)’했다고 할 수 있지만 여전히 처녀막 재생수술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제작된 인조처녀막이 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수술은 과거 ‘이쁜이 수술’이라고 불리웠으나 최근에는 ‘웨딩 수술’이라는 새로운 컨셉으로 재등장했다. 이른바 자신의 과거를 깔끔하게 지우고 다시 처녀로 ‘환생’ 하기 위한 방법인 것이다. 과연 여성들은 이러한 환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꼭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젊었을 때 아무리 놀았다고 하더라도 결혼을 하게 되면 이제 조용히 사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 아닌가. 그렇다면 상대 남자에게도 그런 이미지를 줄 필요도 있다. 굳이 젊었을 때 놀았던 부분을 강조해서 알려줄 필요는 없지 않은가. 그런 점에서 이쁜이 수술은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어나가는데 아주 효율적인 수술이고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직장여성 최모양)
이렇듯 요즘 여성들은 이쁜이 수술에 대해서도 일부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나이트클럽과 같은 ‘오프라인 공간’에서의 파트너 찾기는 오히려 구식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인터넷에만 접속을 하게 되면 언제든지 자신이 원하는 여성과 남성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알바 여성’에 대한 위험성도 있기는 하지만 이를 많이 경험해본 노련한 남성들은 알바녀와 순수녀를 구분하게 되고 자유자재로 자신이 원하는 여성을 만나고 섹스 파트너의 관계를 유지시켜 간다는 이야기다. 스스로 ‘채팅의 도사’라고 칭하는 한 남성의 이야기다.
“이제 남성들은 채팅은 한물갔다, 알바천국이다”라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 ‘진흙속의 진주’는 얼마든지 있다. 단지 그것을 찾느냐 찾지 못하느냐의 문제지, 진주가 있냐 없냐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다양한 경험을 갖추고 노련한 스킬과 노하우만 가지고 있다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여성이 채팅방에 들어온 지 한 5분만 대화를 해보면 단박에 순진녀인지 알바녀인지 구분할 수가 있다. 접근하는 자세, 태도, 만나자고 했을 때의 반응, 그리고 채팅 습관을 조금만 잘 분석하다보면 그것을 구분하는 것도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역시 이는 오랜 채팅 경험이 있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인터넷은 이러한 문란한 성문화에 크게 일조했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심지어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싹트는 경우가 많다. 그 중심에는 바로 고등학생들의 ‘축제’가 있다.
축제가 있는 때에는 남자 고등학생들은 여학교에, 여학생들은 남자 고등학교에 놀러가서 서로의 만남을 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축제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와 분위기는 성인들의 그것과 꼭 닮아있다.
심지어 부비부비 춤을 추기도 하고 경매를 통해 남학생과 여학생을 ‘찜’하고 같이 술을 마시러 가는 프로그램도 있다. 선정적인 춤과 노래는 기본에 속한다.
행사시에 하는 게임은 더욱 가관이다. 빼빼로를 입에 물고 서로 깨물어 가는 것은 물론, 서로 껴안고 풍선 터뜨리기를 하면서 서로 스킨십을 유도하는가 하면 과자를 몸속에 넣고 더듬어서 찾아내기 등의 게임도 한다.
심지어 벌칙으로 키스를 하게 하기도 한다. 이렇게 남녀가 모일 수 있는 계기가 있으면 당연히 이성 관계가 맺어지고 또 자연스럽게 성관계까지 간다는 것이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다.
이렇게 이미 학생시절부터 이성과 성관계에 대해 눈을 뜬 학생들이 성인이 되어서 원나잇 스탠드와 같은 것을 하거나 경제적인 능력이 되었을 때 섹스 파트너를 두는 것 등은 전혀 부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고등학생들은 이러한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서 특별한 생각이 없다. 어른들은 자신들보다 더욱 심한 짓을 하지 않느냐고 오히려 반문한다는 것. 거기다가 자신들의 행동들에 대해 ‘어른들에게 배운 것에 불과하다’고 항변까지 할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