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살해 후 도주한 40대 가장 문경서 검거

2015-01-06     이지혜 기자

[일요서울|이지혜 기자] 생활고 비관으로 가족을 살해한 뒤 도주한 40대 가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서초경찰서는 아내와 두 딸을 살해하고 도주한 강모(48)씨를 6일 낮 12시10분께 경북 문경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이날 오전 오전 6시31분께 서초동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아내(43)와 큰딸(13), 작은딸(8) 등 3명을 목 졸라 살해하고 직접 119에 연락했다.

강씨는 119에 '처와 아이들을 죽이고 나도 죽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씨는 그 뒤 잠적해 도주했다.

이에 경찰은 오전 8시께 강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충북 청주에서 잡히는 것을 확인하고 일대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또 경찰은 승용차를 타고 도주하던 강씨가 이날 오전 10시47분께 경북으로 들어오다 경북대 상주캠퍼스 인근 CCTV 화면에 찍힌 것을 확인했다.

승용차로 도주하던 강씨는 반대 방향으로 운행 중이던 순찰차에 발각돼 1㎞가량 도망가다 이날 낮 12시10분께 경북 문경시 농암면의 한 도로에서 검거됐다.

경찰 조사 결과 외국계 회사를 다니던 강씨는 3년 전 퇴사 했으며 비슷한 시기에 자신의 아파트가 6억 원 근저당 설정되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강 씨를 서울로 압송한 뒤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