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차기 회장 ‘오리무중’
2015-01-06 이범희 기자
[일요서울ㅣ이범희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차기 회장 인선이 짙은 안개에 휩싸여 있다.
현 회장인 허창수 GS회장은 연임을 고사하고 있지만 마땅한 후임 인사가 없다.
이에 세 번째 연임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허 회장은 5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201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전경련 회장을 연임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이에 앞선 2일 전경련 시무식에서는 연임 여부와 관련해 “마음을 비웠다. (전경련 회장을) 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경련 내부에서는 아직까지 허 회장의 3연임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허 회장의 3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는 배경은 무엇보다 현재로서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아서다.
하마평 인사는 누구
차기 회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최근 잇단 악재로 후보군에서 멀어진 것도 전경련에게는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조 회장은 최근 불거진 장녀 조현아 전 부사장의‘땅콩 회항’사건으로 사실상 멀어진 분위기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가능성이 높지 않다. 아직은 집행유예 기간이라 시기상조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물망에 올랐지만 최근 제2롯데월드의 안전 문제가 화두에 오르면서 고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한편 전경련은 오는 2월 10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임기 2년의 회장을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