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의 딸, 이젠 스타의 연인으로
이정재·임세령 열애 뒷이야기
[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연초부터 배우 이정재와 대상그룹 임세령 상무의 열애설이 알려지면서 이들의 연애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들의 열애에 큰 관심이 모이는 이유는 임씨가 재벌가의 딸이자 전 남편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과 임씨는 지난 2009년 합의이혼을 했으며 슬하에 1남 1녀를 뒀었다. 임씨는 결혼한 뒤 대상그룹 경영에서 손을 뗐었으나 이혼 후 그룹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오랜 우정의 친구 사이에서 최근 조심스럽게 발전”
열애 사실 오래전부터 알려졌지만 ‘공식인정’은 처음
이정재와 임세령 상무의 열애는 이미 연예계와 기자들 사이에서는 오래전부터 알려졌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확인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일 두 사람의 열애설이 터지자 이씨의 소속사인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배우 이정재와 임세령씨는 최근 친구 이상의 감정으로 조심스럽게 만남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또 소속사는 “하지만 두 사람은 오랜 우정의 친구 사이에서 최근 조심스럽게 마음이 발전한 만큼 연인관계로 인정하기에는 또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라며 “2010년부터 두 사람이 열애설에 휩싸이긴 했지만 최근까지는 서로의 힘든 일을 들어주는 우정 그 이상이 아닌 친구 사이였음은 분명히 하고 싶습니다.”고 밝혔다.
열애설을 인정하면서도 조심스런 입장을 보인 이유는 임씨를 배려하기 위함이다. 이씨의 소속사는 “임세령씨의 경우에는 일반인이며 특히 아이들의 어머니이기 때문에 자신으로 인해 임세령씨와 가족들이 상처를 받거나 사생활이 침해되는 것만큼은 막아 주고 싶다는 마음을 간곡히 전해왔습니다.”고 전했다.
임씨가 이혼소송 제기
재산분할 청구금 5000억대
임씨와 이 부회장은 지난 1998년 결혼했다. 슬하에 1남 1녀를 뒀지만 결혼 생활 11년 만인 2009년 2월 합의 이혼했다. 임씨는 1997년 초 연세대 경영학과 재학 시절 양가 어머니 소개로 이 부회장을 만났고 1년 넘는 교제 끝에 1998년 6월에 결혼했다.
당시 임씨는 다니던 학교를 그만 두고 남편과 함께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당시 보스턴의 하버드대 비즈니스 스쿨에서, 임씨는 보스턴대에서 각각 유학생활을 했다. 이후 2000년에 맏아들을 낳았고, 2001년에 귀국했다. 딸도 2004년에 3월 미국에서 낳았다.
처음 이혼 소송을 제기한 것은 임씨였다. 임씨는 이혼소송을 제기하면서 이 부회장에 대해 재산 분할도 요청했었다. 이혼 위자료 10억 원에 재산분할 청구금액이 5000억대에 이른다고 알려졌었다.
이혼소송 당시 이 부회장의 재산은 주식 보유 평가액이 1조200억 원 안팎이었다. 임씨는 이중 절반을 재산분할 청구금액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임씨는 이혼소송 제기를 취하했다.
특이한 점은 이들은 이혼하면서 두 자녀의 양육권을 번갈아 갖기로 합의했다. 한쪽이 먼저 아이를 맡아 키우다가 일정 시기가 지나면 다른 쪽에서 양육권을 넘겨받는 방식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재용 부회장은 두 자녀의 친권은 갖는 것으로 합의했다. 아이들의 양육권은 현재 임 상무가 갖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20세 이후의 친권은 이 부회장이 행사할 수 있다.
임씨와 이 부회장의 이혼사유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임씨는 결혼 후 시아버지인 이건희 전 회장이 1999년 미국에서 암 치료를 받을 때 지극 정성으로 간호를 해 시부모의 사랑이 각별하다고 알려졌다. 고부간의 갈등과 같이 전형적인 가족문제가 이혼사유는 아니란 소리다.
이혼사유 안 알려져
오래전 부터 별거설
둘의 이혼 당시 재계에서는 크게 놀라지 않았다고 한다. 두 사람의 불화가 오래 전부터 있어왔고, 외부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실상 오래 전부터 별거 상태였다는 소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이 부회장과 임씨의 결혼은 당시 ‘적과의 동침’으로 표현되며 화제가 집중됐다. 이 전 회장의 선대에 라이벌 싸움이 치열했던 조미료 미원(대상)과 미풍(삼성)의 결합이었기 때문이다.
결혼 당시 임씨는 대상그룹 임창욱 회장의 장녀로 1997년 기준 대상홀딩스 주식 19.9%(738만 9242주)를 보유했었다. 이밖에 영남 대표기업(삼성)과 호남 대표기업(대상)의 결합이라는 점도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정재, 라테라스 관련
빚 탕감 소문 부인
이정재의 열애설 이후 이 부회장 외에 세간의 관심을 끄는 것이 또 있다. 바로 이씨가 살고 있는 삼성동 라테라스다. 라테라스는 이정재와 정우성이 살고 있는 고급빌라다. 이 둘은 지난해부터 계약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테라스는 한강 야경이 한눈에 보일 정도로 전망도 좋다. 서울서 가장 붐비는 삼성동이지만 조망권 만큼은 최고다. 지하 3층부터 지상 16층까지 18가구 규모로 지어졌다. 단층형과 복층형이 있으며 단층형은 실사용면적이 155~170㎡, 복층형은 실사용면적이 198~293㎡에 달한다. 이정재는 복층형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급빌라인 만큼 사생활 보호도 철저하다. 외부 침입을 막는 자동 경고 시스템은 기본이고 불법 주정차 차량을 감지하는 지능형 영상감지 CCTV까지 갖췄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세대별 전용 엘리베이터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하나의 세대 당 하나의 엘리베이터를 사용해 다른 세대나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했다. 분양가는 가장 싼 집이 19억 원, 제일 비싼 집은 55억 원선이다. 사업을 하는 기업가들 문의가 제일 많다는 후문이다.
라테라스가 주목 받는 이유는 라테라스와 관련해 이씨가 동양그룹으로부터 빚 탕감을 받았다는 소문 때문이다. 이씨는 과거 부동산개발사 서림C&D를 설립해 이사를 맡았었다. 당시 삼성동에 라테라스 건설을 위한 시행을 준비했었다. 이후 ‘티와이삼성동제1차’라는 특수목적법인에서 320억 원을 빌렸지만, 제대로 갚지 못했다. 게다가 이씨는 시행사 차입금 200억 원의 만기일 9일 전에 이사직에서 사임했다. 이 과정에서 이혜경 동양 부회장이 이정재 시행사의 빚 100억 원을 탕감해줬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이정재가 ㈜동양으로부터 빚 탕감을 받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동양 부회장과도 관련이 없음을 말씀 드리고자 한다”며 “이정재는 2012년 11월부터 라테라스의 시행사나 ㈜동양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2013년 10월에 발생한 ㈜동양 사태와도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또 "오히려 이정재는 당시 사업에서 투자금 총 9억을 돌려받지 못했으며, ㈜동양은 오히려 위 투자금을 라테라스 구입의 선금으로 전환시켰고 결국 이정재는 추가 대출 등을 통해 라테라스 구입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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