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면주가 ‘느린마을 막걸리’, 꾸준한 매출 상승
2014-12-30 강휘호 기자
[일요서울|강휘호 기자] 탁주업계에서는 인공감미료의 사용을 자제하고 주재료인 쌀을 더 많이 사용한 프리미엄 막걸리의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국내 탁주 시장에서 90%가 넘는 대부분의 막걸리는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사용한다. 아스파탐은 같은 용량 설탕의 200배 단맛을 내며 막걸리의 짧은 유통기한을 보완하기 위해 사용하는데 그 단맛은 막걸리 맛을 지배해 대부분의 막걸리의 맛이 비슷하다.
배상면주가는 아스파탐을 대신 일반 막걸리의 3배가량 쌀의 함량을 높이고 누룩, 물로만 제조해 부드럽고 진한 맛의 ‘느린마을 막걸리’를 출시해 꾸준한 매출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느린마을 막걸리는 2013년 대비 2014년(11월말 기준) 업소 채널에서 매출이 약 39% 가량 증가했다.
현장에서 직접 막걸리를 제조해 판매하는 직영채널인 ‘느린마을 양조장&펍’에서는 지난 8월 문을 연 청계천 센터원점 등 3곳에서 월 평균 10%에서 20% 가량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막걸리 시장 내 무아스파탐 막걸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은 작기 때문에 앞으로 충분한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배상면주가 관계자는 “술의 진한 풍미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주류업계 전반적으로 원재료 본연의 깊은 맛을 살리는 제조법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라며 “막걸리 시장에서도 획일화된 인공첨가물의 의존도를 낮추고 맛의 다양성으로 소비자의 입맛을 겨냥한 움직임이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hwihol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