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도시 ‘기스본’
뮤직페스티벌부터 캠핑·서핑까지 즐길 거리 가득
[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정동진, 호미곶 등은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연말이면 많은 인파가 몰리는 유명 해돋이 명소다. 올 겨울에는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일출을 맞는 것은 어떨까.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도시는 뉴질랜드 기스본이다.
때 묻지 않은 해양환경 볼 수 있는 ‘다이브 타타포우리’
기스본 와인센터…와인 시음하고 곁들인 음식 맛볼 수 있어
뉴질랜드 북섬 동쪽에 있는 작은 해안 도시 기스본(Gisborne)은 날짜 변경선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공식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새해를 맞이하는 도시다. 그래서 매년 전 세계에서 많은 여행객들이 새해의 첫 일출을 보기 위해 몰려든다. 특히 뉴질랜드의 12월과 1월은 여름 날씨여서 추운 우리나라에 비하면 편안하고 따뜻하게 일출을 즐길 수 있다.
새해를 축하하는
뮤직 페스티벌 열려
기스본은 뉴질랜드의 여름 휴양 도시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본 뒤 아름답게 펼쳐진 백사장에서 뉴질랜드 와인 중에서도 최고로 손꼽히는 샤도네 와인을 마시거나 뜨거운 열기의 음악 페스티벌에 참가하고 밀려드는 파도 속에 몸을 맡기고 2015년 새해를 뉴질랜드의 여름을 만끽하며 맞이해보자.
기스본에서는 국제적인 음악 축제 ‘리듬 앤 바인스’가 12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열린다. 락, 펑크, 힙합, R&B, 팝, 컨츄리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경험할 수 있어 모든 연령대가 함께 할 수 있다. 기스본 근처 와이너리에 있는 노천 원형 극장에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모여 축제를 펼친다.
올해 축제에는 영국의 가장 핫한 밴드 ‘바스틸’, 스타 DJ ‘체이스 앤 스테이터스’와 ‘넷스카이’도 축제에 함께 한다. ‘리듬 앤 바인스’는 세계적으로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최적의 축제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세계에서 모여드는 관람객들은 뉴질랜드의 뜨거운 여름을 만끽하며 음악축제, 캠핑, 수영을 즐기면서 새해를 맞이한다.
최고급 샤도네의 고장
와이너리 투어도 볼거리
일조일 수가 높은 기스본은 다양한 와인 트레일과 훌륭한 와이너리가 많다. 20여 곳이 넘는 와이너리에서 주로 샤도네 포도를 재배하고 있는데 훌륭한 뉴질랜드 와인 ‘샤도네’를 생산해 ‘샤도네’의 고장으로도 불리고 있다. ‘기스본’에는 와이너리 사이를 오가는 교통편이 다양하고 투어 프로그램도 많아 와이너리 투어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기스본 와인 전시장 ‘기스본 와인센터’를 방문하면 와인을 시음하고 곁들인 음식을 맛볼 수 있어 ‘기스본’의 와인에 관해 깊이 있게 체험할 수도 있다. 와이너리 투어 운영시간은 일요일부터 목요일가지는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금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오전 10시부터 늦은 시간까지 가능하다.
서퍼들이 사랑하는
기스본 해변
기스본은 서퍼들이 사랑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뉴질랜드에 최초로 유럽인이 상륙했던 카이티 해변이 이곳에 있다. 카이티 비치는 캡틴 쿡이 1769년 처음 뉴질랜드에 도착한 곳으로, 그림 같은 테포호 오라 위리 마라에 근처에 있다.
‘기스본’으로부터 10분 거리에 위치한 바닷가 ‘다이브 타타포우리’는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으로 독특한 해양 환경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리프 에콜로지 투어(산호초 생태 관광)는 썰물에 드러난 암초 위를 걸어 다니며 암초에 서식하는 물고기와 동물들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다. 야생 가오리와 매가오리 등 물고기를 볼 수 있다. 쇠 푸른 펭귄 서식지도 근처에 있어 야생 펭귄을 볼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도 선사한다. 투어요금은 성인 요금 40달러(NZD)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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