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신간] 한계비용 제로 사회
고장난 자본주의 사회,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
새로운 경제 시대 위한 스마트 인프라가 태동 극단적 생산성은 자본주의의 적
[일요서울 | 편집팀 기자] 스마트폰의 등장 등으로 우리가 실제 가깝게 느끼는 디지털 미래의 청사진을 담아낸 제러미 리프킨의 이번 신작에서는 자본주의 패러다임의 위기를 예언해 새로운 시대가 도래 했음을 알린다. 자본주의가 왜 필연적으로 역사에서 사라지게 될 것인지에 대한 분석을 넘어 ‘전기’의 충격에 버금가는 새로운 기술 수단인 ‘사물인터넷’의 생산성에 주목하며 기술과 경제, 역사와 문화를 넘나드는 그만의 식견과 통찰을 엿볼수 있다. 이 책은 고장 난 자본주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비즈니스 전략서인 동시에, 더 나은 미래의 가치와 제도를 만들어 나가자고 촉구하는 선언서이기도 하다.
현재 미국인의 약 40퍼센트가 협력적 공유경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프로슈머는 이제 협력적 공유사회에서 제로 수준의 한계비용으로 나름의 정보와 오락, 녹색 에너지, 3D 프린팅 제품, 방대한 개방형 온라인 강좌만 생산 및 공유하고 있는 게 아니다. 그들은 또한 낮은 한계비용이나 제로 수준의 한계비용으로 소셜 미디어 사이트나 대여 및 재배포 동호회, 협동조합을 통해 서로 자동차와 집, 심지어 옷까지 공유하고 있다.
이윤 중심의 자본주의 시장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먼 미래에까지 우리 곁에 머물 것이다. 그들은 갈수록 노련미를 더하고 능률을 높여 가며 주로 네트워크 서비스와 솔루션의 통합 관리자로서 협력적 공유사회 곁에서 새로운 경제 시대의 강력한 파트너로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자본주의 시장은 더 이상 독점적 결정권자로 군림하지는 못할 것이다. 우리가 현재 부분적으로 시장을 초월하는 세상으로 진입하며 갈수록 상호 의존성이 높아지는 글로벌 공유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법을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다.
새로운 경제 시대를 위한 스마트 인프라가 태동한다하는 가운데 3차 산업혁명 디지털 경제를 위한 사물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은 1차 및 2차 산업혁명의 경우에도 그랬듯이 공공 및 민간 자본의 적잖은 투자가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투자를 거부하고 2차 산업혁명의 노을에 둘러싸여 머무는 것은, 줄어드는 경제적 기회와 둔화하는 GDP, 감소하는 생산성, 증가하는 실업률, 악화일로를 걷는 환경 등에 발이 묶여 허덕이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모든 나라가 장기적인 경기 위축과 삶의 질 저하에 빠져들 게 명약관화하기 때문이다.
이책의 저자 제레미 리프킨는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을 넘나들며 자본주의 체제 및 인간의 생활방식, 현대과학기술의 폐해 등을 날카롭게 비판해온 세계적인 행동주의 철학자이다. 전세계 지도층 인사들과 정부 관료들의 자문역을 맡고 있으며 과학 기술의 변화가 경제, 노동, 사회,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활발히 집필 작업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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