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찰 압수수색 '소문'에 전면전 돌입

2014-12-05     홍준철 기자

[일요서울ㅣ정치팀] '비선실세 국정개입' 문건을 최초 보도한  세계일보에 대한 검찰 압수 수색 영장이 떨어졌다는 소문이 돌면서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

서울 종로구 세계일보 사옥과 서초구 검찰종합청사 주변은 5일 오전 내내 "세계일보 압수수색이 임박했다"는 소문으로 술렁거렸다.

문건에 언급된 청와대 비서관·행정관 등 8명은 기사를 작성한 기자 3명에 사장과 편집국장·사회부장까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세계일보는 급박하게 움직였다. 오전 11시40분께 한 직원은 경비원에게 "엘리베이터를 멈춰라. 셔터를 내리고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현장에 나와있던 타사 기자들에게도 "영장이 떨어졌다"고 알렸다.

세계일보는 압수수색을 '거부'하기로 하고 편집국 기자들을 긴급 소집하는 등 전날 밤부터 영장 집행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한 적도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 수사를 음해하는 세력이 (소문을) 유포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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