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민본연대, 창립식 및 개헌추진세미나 국회서 열려

‘개헌 전도사’ 이재오 “의원 200명 이상 찬성…시대에 맞게 바꿔야”

2014-12-02     김종현 기자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국회에서 개헌논의를 주도해온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개헌안을 발의할 수 있는 과반수가 원내에 들어와 있고 3분의 2가 찬성해야 하는데 찬성이 200명을 넘는 것으로 나와 있다고 말해 개헌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 의원은 2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애국민본연대 창립식 및 개헌추진세미나에 참석해 우리 헌법도 시대에 맞게 선진국에 맞게 손을 좀 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권력구조 개편방식에 대해 대통령은 국민이 직접 선출하돼 4년씩 중임하게 하고 나라의 통일·외교·국방 문제 등 큰 일들은 대통령에게 권한을 주고 나라 안 살림살이는 내각에 맡기자내각은 국회에서 뽑아서 세월호 참사 등 잘못한 일이 있으면 국회 과반수 찬성으로 내각을 바꾸면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5년 담임 대통령이 이후에 어떻게 됐느냐, 노태우 전 대통령은 감옥 갔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아들과 측근이 다 구속됐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아들 3명이 다 사법 처리되고 측근들이 다 감옥 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본인이 돌아가셨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친형이 구속됐다측근 실세가 대통령을 등에 업고 온갖 나쁜 짓을 다 하니깐 정권이 끝나면 모두 감옥에 갈 수 밖에 없다 현행 5년 담임 대통령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도 행정부 수반이 책임을 지고 전 내각이 사퇴해야 책임정치가 되는데 지금 헌법은 행정부 수반이 대통령이어서 그만두려고 해도 그만둘 수가 없다면서 그러니 아무 힘도 없는 멀쩡한 총리더러 나가라고 했다가 들어오라고 했고 결국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구조가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방 분권, 승자 독식에 기반한 소선구제 등을 개편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선거를 하면 51%를 얻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고 49%를 얻는 사람이 떨어진다. 1%밖에 더 못 이겼는데도 여당이 돼 버리니까 여당 정권을 지켜야 된다고 맨날 청와대 눈치를 보면 대통령이 시키는 대로만 하는 것이고 야당과 매일 싸운다고 쓴소리를 했다.

개인 소득 3만 달러 이상이 되는 나라치고 (한국 같은) 대통령제 하는 나라는 없다면서 못살고 부패한 나라는 대통령제로 돼 있고 잘 살고 깨끗한 나라는 다 권력이 나뉘어져 있다며 내각제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창립식을 가진 애국민본연대는 정의롭고 평등한 사회구현을 위한 개헌을 전제로 출발했다. 앞서 지난 9월 이윤희 상임대표를 비롯해 7인의 공동대표, 9개 권역대표를 위촉했고 이날 시ㆍ군ㆍ구 지역대표를 위촉했다. 오는 20155월 공식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