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전 비서관 “이재만, 정윤회씨와 연락 취한 사실 확인”
2014-12-02 박형남 기자
[일요서울ㅣ정치팀]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정윤회 씨와 연락을 취한 사실을 확인했다.”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을 담은 청와대 문건 논란과 관련해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조 전 비서관은 “지난 4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와 받지 않자, 자신을 정윤회라고 밝히며 통화를 하고 싶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며 “문자 메시지를 보고도 전화를 받지 않자, 다음날 이재만 총무비서관이 전화를 걸어와 정씨의 전화를 받으라는 말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이재만 비서관의 전화를 받고도 정윤회 씨와 통화를 하지 않았다”며 “그로부터 나흘 뒤 홍경식 민정수석으로부터 그만두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재만 비서관은 ‘청와대 문고리 권력 3인방’ 중 한 명이다. 지난 7월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했을 당시 “정씨를 2003년인가, 2004년 정씨를 마지막으로 만났다”고 진술한 바 있다.
한편, 청와대는 조 전 비서관의 주장에 대해 “검찰 수사를 앞둔 본인들의 갖가지 주장”이라며 “수사과정에서 진위가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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