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최대어 최정, 역대 최고 몸값 받고 SK에 잔류한다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올해 자유계약선수(FA)시장의 최대 관심사였던 SK 와이번스의 최정(27)이 최고의 몸값을 받고 팀 잔류를 결정했다. 아직 세부계약조건은 죠율키로 했지만 지난해 롯데 강민호의 계약조건을 가뿐히 뛰어 넘을 것으로 보인다.
SK 관계자는 25일 한 매체와의 전화통화에서 “24일 오후 최정과 만나 구체적인 금액을 주고 받았고 구단과 최정 사이에 이견이 없었다”면서 “원 소속 구간과의 우선 협상 마감기일인 26일 오후 마지막으로 만나 세부적인 계약조건을 조율키로 했다”고 밝혔다.
SK 측은 세부 계약 조건 조율과정이 남았다며 최정과 주고받은 구체적인 액수를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SK가 올 해 연봉으로 7억 원을 선 뜻 내주는 등 잔류 유도를 위해 공을 들여왔고 팀 에이스인 김광현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되면서 최정까지 놓칠 경우 팀의 전력공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최고수준의 계약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SK는 2008년 이진영(LG)를 비롯해 2011년 정대현(롯데), 2012년 이호준(NC), 2013년 정근우(한화) 등 거물급 FA를 잇달아 놓치면서 팬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또 지난해 강민호가 역대 FA최고액(75억 원)으로 계약을 했을 당시에도 1년 후 최정이 강민호를 뛰어 넘어 100억 원을 호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봐 있어 최소 4년 총액 75억 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2005년 SK에 입단한 최정은 지난 10년간 통산 타율 0.292, 168홈런, 634타점을 기록했다. 2년 차 때부터 주전을 꿰차 9년 연속 두 자리 수 홈런을 유지했다.
다만 올 시즌 부상 탓에 82게임 출장에 그쳤지만 타율 0.305, 14홈런, 76타점의 나무랄 때 없는 성적표를 받았다.
이와 함께 현역 3루수 자원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수비능력을 갖췄다는 평가와 이제 27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도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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