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 설설설…

2014-11-24     박형남 기자

새누리당 인적쇄신 놓고 설왕설래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인적쇄신의 폭과 시기를 놓고 여전히 설왕설래 중입니다. 내각과 비서실을 대폭적으로 바꿔 분위기를 일신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지금은 예산안 처리 등에 집중할 때라는 의견이 동시에 제기됐습니다. 

쇄신론자들은 총리를 비롯한 복수의 장관과 비서실장을 비롯한 복수의 수석을 동시에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지만, 반대편에서는 “교체가 불가피한 극소수를 제외하곤 유임시켜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이들은 “박 대통령은 평소 인사를 통해 인위적으로 분위기를 쇄신하는 스타일은 아니다”라며 “괜히 사람 바꾸려다가 안정성만 흔들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문수 위원장, 고립무원 신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공을 들여 영입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체면을 구겼다고 합니다. 위원장을 맡은 보수혁신특별위원회의 제안에 대한 당내외 반응이 신통치 않다는 후문입니다.  기득권과 개혁안의 충돌로 비쳐질 경우 최소한 여론이나 소장파를 자부하는 이들의 지지라도 특위가 받을 수 있지만, 최근의 상황은 이와는 다르다고 합니다.

일부 내용에 대해 당내 초선들이 반발하고 언론에서도 크게 힘을 실어주지 않는 분위기라는 것으로 소장파를 자처하는 이들까지도 소선거구제 등에 대해서 정면 비판했습니다. 이로 인해 그가 취임 초기 높은 기대를 받은 게 오히려 부담이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전해지는데, 앞으로 그가 어떤 방안을 내놓아 여론의 응원을 받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라고 합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 주중대사설 확산

여권 일부에서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중국 대사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 전 총리의 중국 대사 카드는 여권 내부에서 신중히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권 한 관계자는 “중국과의 관계가 중시되는 상황에서 김 전 총리가 적임자라는 판단 아래 중국 대사로 거론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여권은 지난 지방선거 때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해 정몽준 전 의원에게 패배한 김 전 총리의 정부 내 역할을 놓고 적잖은 고민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과거 정권에서 전직 총리를 대사로 발탁한 전례가 있어 김 전 총리를 중국 대사로 임명하는 방안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지난해 6월 부임한 권영세 현 중국대사가 새누리당이나 정부 요직으로 이동할 가능성과 맞물려 있어 김 전 총리의 중국 대사행 실현 여부는 두고 봐야 한다는 관측도 제기 중입니다.

친박-친이계 언론의 물밑 평가 달라

새누리당의 최대 계파로 불리는 친이명박계, 친박근혜계 인사들에 대한 언론의 물밑 평가가 다르다고 합니다. 친박의 경우 ‘친박 기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언론 관리에 한동안 신경을 썼다고 합니다. 이명박 정권에서 상대적으로 당내 비주류이나 미래주자인 박근혜 의원을 중심으로 뭉쳐서 여론전을 펼쳐야 하는 상황 때문이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현 정권 들어 일부 친박 인사들이 언론과 마찰을 빚고 비판 대상이 되고 있어 ‘권력을 잡으니까 사람 달라졌다’는 말이 곳곳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특히 일부 인사들이 언론의 취재 과정에서 무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취재진이 가장 싫어하는 행동이 취재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거나 거짓말을 한다는 것으로 일부 인사들이 이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언론을 통해 친박의 주장이 반영될 기회가 결과적으로 줄어든다는 관측입니다.

반면, 친이계 일부 인사들은 오히려 장기전에 능하다는 평가입니다. 본래부터 당의 신진 인사들이 많았던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입니다. 정권이 끝나도 정치를 계속 해야 하는 입장이므로, 언론과의 소통이나 정책 전파에 꾸준히 신경을 쓴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친이계 일부 소장파가 보수진보 언론 모두에서 그래도 호평을 받은 점이 여론과의 스킨십에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하지만 친이계 일부 인사들도 취재진들 사이에서는 기피 대상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새정연, 한정애·진성준 ‘과열경쟁’ 후폭풍

새정치민주연합 서울 강서을 지역위원장에 동시 신청한 진성준 의원과 한정애 의원의 경쟁이 도를 넘고 있어 후폭풍과 함께 지역 사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두 사람은 당내 지역위원장 선출 경쟁인데도 강서을 지역 곳곳에 플랜카드를 내걸어 마치 총선 선거운동을 방불케 하는 경쟁을 벌이고 있어 심각한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당내 일각에서는 강서을 지역은 이번에 위원장을 공석으로 남겨두고, 선거구획정 과정에서 ‘강서병’이 생겨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두 사람을 강서을과 강서병 두곳에 투입해야 한다는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완구 원내대표, 총리 등용에 걸림돌

정치권 안팎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는 이완구 총리설은 근본적인 한계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이 원내대표의 잔여임기를 채울 후임이 마땅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유승민 의원이 거의 유일한 친박계 대표주자로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지만 그는 잔여임기가 아닌 내년 5월을 노리고 있습니다. 유기준, 홍문종 의원 등 친박계 3~4선 의원들은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거나 이미 원내대표를 거친 상태여서 잔여임기를 채우기 위한 선거에 출마 자체가 어려운 상태입니다.

그렇다고 청와대나 친박계 입장에서 친이 혹은 비박 인사에게 원내대표를 양보하기도 어려운 상황인데, 당을 김무성 대표가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내지도부라도 유지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새누리당에 인기 많은 우윤근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가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에서 주가가 치솟고 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 의원으로부터 전화를 자주 받는다고 합니다. 새정치연합이 연일 ‘4자방(4대강·자원외교·방산비리) 국정조사’를 촉구하며 이명박 정부를 정조준하고 있는데 이 의원이 이를 저지하기 위한 일종의 SOS를 치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은 ‘개헌 추진 국회의원 모임’을 이끌며 개헌 전도사로 각별한 동지애를 맺어온 사이라고 합니다. 이 의원은 통화에서 “그만 좀 캐라”며 협박(?)이 가미된 부탁을 했다는 전언입니다.

하지만 우 원내대표는 17일 비대위 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번 박영선 전 원내대표와 청와대 회동에서도 4대강 사업 국정조사에 공감하는 듯 얘기했다”며 친박계와 친이계를 분리 대응하는 전략까지 더해 친박과 친이 사이를 넘나드는 ‘양다리 밀당 고수의 면모를 선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 원내대표가 친박계에 마음을 준 것은 아닌 듯 보입니다. 우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개헌은 블랙홀”이라는 말로 함구령을 내린 개헌론의 불씨를 지피며 친박계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적이 있습니다.

지난 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에서도 우 원내대표는 “사견을 전제로 작심하고 말하겠다”며 박 대통령 면전에서 개헌의 필요성을 설파해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진빰을 뺐다고 합니다. 표정이 굳은 박 대통령의 심기를 살피던 이 원내대표는 “이제 그만하시라”며 우 원내대표를 부랴부랴 만류했다는 후문입니다. 결국 우 원내대표는 친박과 친이 어느 쪽에서도 완벽한 내 편이라 자부할 수 없어 애타게 공을 들여야 할 지렛대가 된 셈입니다.

국회의원, 연말 후원금 고갈

연말을 앞두고 10만원 세액공제를 받는 개인 후원금이 모이지 않아 국회의원들이 맘고생이 심한데 일부 의원과 보좌관들은 노조나 협회 등 단체를 대상으로 후원금 조달 로비(?)를 벌여야 할 정도라고 합니다.

실제로 그동안 이른바 ‘쪼개기 후원금’의 다수를 차지했던 노조와 협회 등 단체들이 최근 치과의사협회와 유치원협회 등의 야당의원 후원금 수사에 긴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적극적으로 의원들에 대한 후원금 몰아주기를 꺼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6월 지방선거가 있는 해여서 3억 원까지 후원금을 모을 수 있는데 1억 원도 채우기 어려운 사정이라면서 고충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보좌진들도 후원금 모으기로 내몰고 있다고 합니다.

재계 ‘대구 계성고 라인’ 중용

대기업 요직에 계성고 인사들이 전면에 나서는 양상입니다. 한화그룹의 경우 최근 금춘수 전 한화차이나 사장이 그룹 경영기획실장에 임명돼 처음으로 경영기획실장을 두 번이나 역임하게 된 것으로 이는 흔치 않은 일이라고 합니다.

S-OIL의 김동철 수석부사장도 노장으로 회사에 복귀했다는 점에서 금 사장과 비슷한 사례입니다. 김 수석부사장은 지난 2012년 정년퇴임했지만 올해 초 S-OIL의 CEO대행으로 활동하며 복귀 움직임을 보였고, 지난 1일 수석부사장으로 선임되며 공식적으로 복귀한 것입니다.

한화, S-OIL 노장의복귀를 두고 재계는 지연·학연을 연계해 평가하는 분위기입니다. 금 실장과 김 수석부사장 두 사람이 대구 계성고 동문으로 재계 일각에서는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비서관 등 정권 정관계 요직에 계성고를 비롯한 TK인맥이 적잖다는 점과 연결지어 해석하기도 합니다.

대기업 요직에 오른 계성고 인사도 눈에 띕니다. 올해 초 선임된 김치현 롯데건설 대표이사를 비롯해 최상록 NH농협은행 부행장과 이상식 외환 F&I 대표, 이만우 SK그룹 부사장 등이 대표적인 계성고 기업인맥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강용석 ‘조직책  포기’, 일부 의원 허탈

새누리당 서울 마포을 당협위원회 조직책 공모에 응할 것으로 알려졌던 강용석 전 의원이 마지막 순간 접수를 포기하면서 일부 의원들이 허탈해하고 있습니다. 강 전 의원이 당초부터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면 도전할 비례대표 의원들이 수명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강 전 의원이 방송출연을 통해 얻은 대중적 인지력을 바탕으로 공모에 응할 경우 경쟁에서 이기기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새누리당 이만우 의원 이해할 수 없는 처신

서울 성북갑 당협위원장을 내놓은 뒤 부산에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새누리당 비례대표 이만우 의원이 돌연 다시 성북을 당협위원장 조직책 공모에 응한 것을 두고 구설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최근 부산경남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산 중동구에 모든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호언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말을 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다시 서울 성북갑 조직책 공모에 응하면서 주변을 의아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그가 현역 국회의장인 정의화 의원의 지역구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공공연하게 밝히면서 괘씸죄를 범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고 합니다.

친박 주류는 아니라고 해도 엄연하게 현직 국회의장이 존재하는 지역구에 초선 비례대표가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것을 당 지도부가 수용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룸살롱 황제 이경백의 말로

2012년 7월 서울고법에서 성매매알선죄 등으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 및 벌금 5억 5천만 원을 선고받고 현재 상고심 재판 중인 룸살롱 황제 이경백은 최근 또다시 차명으로 룸살롱 영업을 하다가 적발됐습니다. 이경백은 지난 6월에도 도박개장죄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아, 9월 형이 확정됐습니다. 또 지난 7월에는 성매매알선죄로 추가 기소돼 현재 재판중에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경백은 올해 3월부터 강남 역삼동에 A라는 상호의 유흥주점을 운영하면서 영업사장 등을 모집, 유흥주점을 운영한 후 매출에 따라 일정부분을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키로 약정했습니다. 이경백은 이 업소에서 성매매영업을 하다 또 다시 적발돼 기소됨으로써 올해에만 3건의 범죄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이경백은 속칭 ‘하드코어’식 영업을 하는 북창동에서 손님끌기직원(삐끼)으로 큰 인물로, 북창동 일대 업소 수십 곳을 차명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북창동식 영업방식을 강남으로 끌고 들어간 이가 이경백인데, 경찰과의 유착으로 그 존재가 드러나 전국구 인물이 됐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나 경찰 등도 이경백과 일하면 소문이 나고, 검찰이 집중 탐색을 한다는 사실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이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이경백에게 투자했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