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호, 아시안컵 와일드 카드를 찾아라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슈틸리케 호가 중동전을 1승 1패로 마친 가운데 50여일 남은 아시안컵 준비에 들어간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깜짝 발탁은 없다고 못 밖은 가운데 여전히 원톱을 놓고 고심 중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단과 함께 지난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4번의 평가전을 통해 30명 남짓한 선수들을 기용했다. 앞으로 3~4명의 선수들을 추려내 (최종)명단)을 확정짓는 작업을 할 것”이라며 “그동안 대표팀에 뛰지 않았던 선수들이 추가로 발탁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골 결정력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두 차례 경기에서 경기를 지배했지만 골을 많이 넣지 못했다. 골 결정력이 가장 고민”이라고 중동전을 평가했다.슈틸리케 감독에게 공격진 구성은 여전히 고민거리다. 우선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울산)이 부상으로 아시안컵 출장이 힘들어지는 가운데 기대했던 구차졀(마인츠), 윤석영(QPR), 박주영(알 샤밥) 역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여기에 마땅히 공격 대안이 없는 게 가장 큰 문제로 떠올랐다.
슈틸리케 감독은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효율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구자철과 윤석영, 박주영은 경기 감각이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소속팀에서 꾸준히 경기력을 끌어 올리면 대표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란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이근호를 세우면서 제로톱 전술을 실험했다. 최전방에 이근호나 조영철을 세우고 그 아래에 남태희 혹은 구자철을 세우는 방식이다.
특히 이근호는 무엇보다 동료들에게 공간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손흥민과의 조합도 어느 정도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수비진 역시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대표팀은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매 경기에서 포백이 변화할 만큼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요르단 전에선 수비수의 실수로 상대에게 골과 다름 없는 위기를 허용하기도 했다.
이란전 역시 경기 종반 집중력 저하로 위험지역에서 프리킥으로 내주 면서 실점으로 이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중동 원정을 통해 그간 축구대표팀의 문제점을 제 확인하는 떼 만족해야 했다. 한편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다음달 9일까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50명의 예비명단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후 슈틸리케 감독은 같은 달 30일까지 23명의 최종 출전 명단을 확정한다.
이런 가운데 슈틸리케 감독은 가장먼저 맏형 차두리를 낙점했다. 차두리는 최근까지 은퇴를 놓고 고민을 해왔다. 자신이 국가대표의 한 자리를 차지해 후배들의 길을 ke는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면담을 통해 차두리의 잔류를 결정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자두리와 면담을 했고 호주 아시안겁까지 대표팀 합류 의지를 확인했다”며 “차두리는 경기장 안팎에서 긍정적인 힘을 줄 수 있는 선수다 경험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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