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는 김영곤 시간강사 부당해고의 진실을 밝히라"

2014-11-12     오두환 기자

[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고려대학교 시간강사들의 투쟁을 지지하는 학생대책회의는 12일 오후 고려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려대는 김영곤 시간강사 부당해고의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2005년부터 7년간 고려대 시간강사로 일해온 김영곤 강사는 지난해 학교 본관 앞에서 ▲강사료 인상 ▲절대평가 확충 ▲대형강의 폐지 등 시간강사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천막농성을 진행하던 중 학교 측의 '비박사 임용제한 방침'에 따라 강사직을 잃었다.

학생대책회의는 "법정에서 '비박사 강사 임용제한이 정당하다'고 주장하던 학교 측이 박사에 준하는 이력을 가진 김영곤 강사의 전문성에 시비를 걸 수 없어지자 '비박사여서 해고한 것이 아니라 단지 학과회의에서 임용추천을 안했을 뿐'이라고 말 바꾸기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고려대 경영대 강수돌 교수도 당시의 해고가 학교의 부당한 압력으로 행해졌다고 법정에서 증언하였고"고 "법정에서 강사의 계약갱신기대권을 인정받은 점으로 볼 때 김영곤 강사에 대한 해고는 절차가 적법하지 않은 부당해고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제 학생들이 학교에 부당해고에 대한 책임을 묻고 진실을 밝힐 차례"라며 "고려대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교무위원회 회의록을 학생들 앞에 정보공개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기자회견에 참여한 6명의 학생대책회의 회원들은 발언을 마친 뒤 고려대 총무부를 항의방문 했고 교무위원회 회의록에 대한 정보공개청구서를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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