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 공기업 더 있다
한국거래소·산은금융지주 나란히 상위권
논란 여전…공공기관 지정 해제 우려↑
기업·수출입은행 등 기관장 연봉 5억
[일요서울 | 박시은 기자] 원조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한국거래소가 이르면 올해말 공공기관 지정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공공기관 중간평가 결과에 따라 한국거래소를 방만중점 관리기관에서 해제했다. 이로써 한국거래소의 공공기관 지정 해제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앞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거래소의 공공기관 지정 해제 입장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한국거래소는 업무를 빙자한 관광성 해외출장과 자비 연수자에게도 직무수당, 경로효친금 등 수당을 100% 지급하는 등 방만경영 꼬리표를 제대로 떼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동안 방만경영 개선을 위해 복리후생비를 68.6% 삭감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여전히 한국거래소가 공공기관 평균 연봉 1위를 차지하고 있고, 경영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을 받았다.
이 때문에 한국거래소가 공공기관서 벗어나 경영공시와 경영평가를 받지 않게 되면 다시 방만경영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산은금융지주의 역시 직원 평균 연봉이 1억 원으로 고액 연봉 순위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IBK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산업은행 등도 방만경영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들 기관의 기관장 연봉이 5억 원대에 이르는 것이다. 한국수출입은행 5억3325만 원,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정책금융공사 각각 4억9804만 원, 산은금융지주 4억4763만 원, 코스콤 4억193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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