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LG상사, 범한판토스 인수 추전설
[일요서울 | 이범희 기자] 지난 6일 증권가에선 LG그룹 방계기업 범한판토스를 LG계열사 LG상사가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급기야 이날 오후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범한판토스 인수 추진설과 관련된 조회 공시’가 올라 왔다.
해당 기업인 LG상사는 “자문사를 선정해 검토 중이나 인수 추진 여부 등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이번엔 일부 경제단체들이 의구심을 드러냈다. 범한판토스는 LG로부터 일감몰아받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회사인데 갑작스럽게 인수를 추진 하게 된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커진 것이다. 오너 가족간 기업 합병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업계는 현재 LG전자가 물류 자회사인 하이로지스틱스를 두고 있지만 그룹 전체 물량을 소화하기에는 사업 규모가 너무 작다는 이유를 들어 추진이 불가피했음을 피력한다. 하이로지스틱스의 작년 매출은 5756억원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LG 내부에선 그동안 물류 전담 계열사를 둘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한편 LG는 범한판토스 지분 100%를 인수할 계획으로 알려진다. 지분 인수가는 약 9000억원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본무 LG 회장과 구본호 씨가 6촌지간이어서 상속·증여세법상 특수관계인 간 거래에 해당돼 세금 문제를 놓고 인수 지분과 인수가격을 조정 중이다. 현행 세법은 특수관계인 간 기업 인수 때 공정가액의 70% 이하 또는 130% 이상 가격에 매매하면 그 차익에 최대 50%의 증여세를 매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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