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특허기술로 ‘물 스트레스 시대’ 극복 장려
[일요서울 | 김나영 기자] 최근 물 절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일상생활 속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물 절약 제품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특허를 획득하며 각광 받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물 절약 기술 관련 특허출원은 2009년 92건에서 2013년 109건으로 18% 증가(총 504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언론을 통한 지속적인 물 부족 홍보, 매년 반복되고 확대되는 가뭄, 구미 단수사태 등에 따른 물 절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증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물 절약 기술은 일상생활에서 누구든지 간단한 아이디어만으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술분야라는 특성으로 인해 특히 개인과 중소기업 출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출원이 절반 이상(53.2%, 268건)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이 중소기업 출원(33.3%, 168건)이다. 특히 절수설비기술(372건) 분야에서는 개인 출원의 비중이 압도적(66.1%, 246건)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샤워기 살수판 구멍의 모양을 기존 원형에서 클로버 형태로 변경한 절수형 샤워기가 있다.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한 이 샤워기는 간단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지만 국내뿐 아니라 일본, 중국에서도 특허를 획득하며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20세기 석유 산업 중심의 ‘Black Gold’ 시대로부터 21세기 물 산업 중심의 ‘Blue Gold’ 시대로의 세계적 변화 추세에서 물 자원 관리가 국가적 차원의 중요한 과제”라며 “물 절약 기술 분야야말로 생활 속의 작은 아이디어를 통해 실생활에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