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두 번 속인 홈플러스

전시 PDP TV를 정상제품으로 팔았다가 곤욕

2008-01-22     정혜영 기자
대형 할인점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가 전시된 제품을 정상제품으로 팔았다가 고객에게 들켜 혼쭐이 났다.

항의를 받고 찾아간 설치사원은 더 좋은 제품으로 교환해 주겠다고 협상하고 원래제품을 팔았다가 빈축을 사고 있다.

경남 김해시에 사는 정모씨는 얼마 전 50인치 PDP TV를 200만원에 구입했다. 그러나 배달된 제품은 비닐이 벗겨져 있는 상태인데다 부속품인 리모컨과 전기 연결선도 없었다.

정 씨는 단순한 실수라 생각하고 홈플러스 측에 리모컨과 전기연결선을 갖다 달라고 요청한 뒤 TV를 설치했다.

그러나 며칠 뒤 TV화면에 걸레 같은 것으로 닦은 흔적과 스티커까지 뜯어져 있는 것까지 발견했다.

순간 속았다는 생각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그는 홈플러스로 연락해 “왜 전시제품을 보냈느냐. 피해보상을 해 달라”며 거세게 항의하자 매장 담당자는 “미안하다며 구입한 제품보다 좀 더 좋은 것으로 다시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새로 배달된 제품마저 처음에 구입한 것과 동일한 기종이었다. 소비자를 2번씩이나 속인 셈이다. 정 씨는 곧바로 반품을 요청하고 카드결제를 취소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강정현 대리는 “원래 판매하려던 제품이 제고가 바닥나 대리점간의 대출을 통해 판매되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며 “확인 없이 판매한 부분은 실수를 인정하고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