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10월 셋째 주 투자전략

시장 상황 타개할 모멘텀 부재…“긴 호흡으로 대응하라”

2014-10-20     전진오 굿세이닷컴 대표

유럽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그간의 노력이 독일 경제지표의 부진이 나타내듯 헛수고에 그친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글로벌 차원에서 대두되며 각국 증시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또 그 덕에 우리 증시도 1900P를 위협하며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주말을 앞둔 지난 17일 장중 한 때 지수는 1900P를 하향이탈하기도 했고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내보이며 주말을 맞이했다.

외국인은 11거래일 연속 팔자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였고 매도규모를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무색하게 매도규모는 주말을 앞두고 오히려 확대되는 모습이었다. 앞으로의 증시에 대한 전망과 예측도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현재 가장 큰 우려는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이다. 이유는 유로존의 맏형 격인 독일경제가 기대만큼 순항하지 못하는 데서 찾을 수 있는데 독일 정부는 자국의 올해와 내년의 경제성장률을 각각 0.6%, 0.7% 낮추어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프랑스 역시 미진한 경기회복세로 인하여 신용평가회사로부터 국가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받는 등 유로존 자체의 경제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둘러싸고 특히 ECB(유럽중앙은행)의 행동 없이 말만 무성한 조치들과 내년도 프랑스의 적자예산을 둘러 싼 대립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불신을 받으며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그나마 중국의 수출입지표가 전망치를 상회한 덕에 일부 걱정을 덜어내고는 있지만 글로벌 차원에서 보면 악재가 더욱 많은 형국이다. 이 악재들은 이미 시장에 어느 정도는 반영된 상태였지만 그 우려가 표면화함으로써 시장의 위축을 가져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월 셋째 주 역시 지지부진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상황을 타개할 만한 적당한 모멘텀이 없는 까닭이다. 1880P를 바닥으로 턴어라운드 하리라는 예측이 많지만 희망이 담긴 기대일 뿐이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인하함으로써 정부의 정책효과를 극대화할 통화정책을 선보였지만 찻잔 속의 태풍에 불과하였음은 현재의 시장상황이 내부적인 요인보다는 외부적 요인에서 비롯된 까닭이다. 따라서 무리한 투자보다는 10월 말 미국의 FOMC 결과를 지켜보며 긴 호흡으로 대응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10월 셋째 주 지점장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종목은 에스엠, 영원무역, 다음, 인바디, 파라다이스, 선데이토즈 등이 선정됐다. 10월 둘째 주 전국의 현직 증권사 40여명이 추천한 주요 유망종목의 주간수익률은 다음(6.11%), SK하이닉스(7.70%), 퍼시스(0.60%) 등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진오 굿세이닷컴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