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장균 검출' 동서식품 추가 압수수색

2014-10-16     이지혜 기자

[일요서울|이지혜 기자] 검찰이 '대장균군 검출' 논란에 휩싸인 동서식품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서울서부지검 부정식품사범 합동수사단(단장 이성희 부장검사)은 16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마포구 동서식품 본사와 인천 부평구에 있는 연구소 등 2곳을 압수수색하고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자가품질검사'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서식품은 출고 전 자가품질검사 결과 대장균군이 검출된 부적합 제품을 다시 조금씩 섞어 최종 완제품을 생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4일 이같은 정황을 포착해 동서식품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와 '그래놀라 파파야 코코넛', '오레오 오즈', '그래놀라 크랜베리 아몬드' 등 4개 시리얼 품목을 잠정 유통·판매 금지했다.

이어 검찰도 같은날 오후 동서식품 충북 진천공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동서식품 진천공장에서 자가품질검사를 통해 대장균군을 확인하고도 정상 제품에 섞어 판매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시리얼은 2013년 11월에서 올해 4~5월 제조한 제품으로 생산량만 12만㎏에 이른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압류·폐기하고 시리얼 제품들을 수거해 식품위생법 위반 여부를 검사 중이다. 조사 결과 완제품에서도 대장균이 검출되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