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동주 거취 11월 이후 결정…불협화음 끝의 향방은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최근 한 매체가 김동주가 팀을 완전 떠났다고 보도하면서 두산 베어스와 김동주 간의 거취 논란이 다시 일었다. 해당 팀은 개인훈련을 갔다고 일축했지만 그의 거취에 대해서는 여전히 원론적인 답변만 되풀이 하고 있다.
두산 측은 14일 한 매체가 보도한 ‘김동주가 팀을 완전히 떠났다’는 보도에 대해 “짐을 싸서 간 것은 맞지만 특별한 일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이미 퓨처스리그(2부 리그) 일정이 끝났고 지금은 신인급 선수들만 남아서 훈련을 한다. 기술 훈련 없이 어린 선수들의 체력만 키우는 수준인데 김동주가 남아서 운동을 할 수 있겠느냐”고 전했다.
두산 관계자는 “이미 9월 말에 김동주가 ‘시즌이 끝나면 홀로 운동을 하겠다’는 요청을 한 상태”라며 “특별한 팀 일정이 없으면 고참 선수들이 개인 훈련을 떠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두산 측은 ‘상조회비까지 정산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선수들끼리 일에 대해서는 구단도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고 답해 여전히 논란의 불씨는 남겨 놓고 있다.
한편 두산과 김동주는 지속적인 마찰로 불편한 상태다. 2012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3년 계약을 체결한 김동주는 지난 두 시즌 동안 좀처럼 1군 무대 기회가 주어지지 않자 지난 7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팀이 나를 놓아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해 팀에게 트레이드 혹은 방출시켜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양측은 논의 끝에 잔여 시즌 팀에 남기로 결정했고 오는 11월 25일 보류선수 명단 제출일 전까지 거취 문제를 다시 논의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산은 아직까지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한 가운데 김동주가 코치직을 받아들일 경우 이를 검토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고 있다.
그러나 김동주는 은퇴 혹은 코치가 아닌 선수 생활을 계속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합의점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더욱이 김동주는 현재 1군 등록일수(매년 145일 이상) 미달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재취득 요전을 획득하지 못해 열쇠를 쥐고 있는 두산과의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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