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 운영하며 연예가 비리 한손에

2007-06-20     윤지환 
90년대 인기가수 A씨 인생유전 >>

80~90년대 가수로서 절정의 인기를 누리다 홀연히 사라진 A씨.
그가 무슨 이유로 자취를 감춰왔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드물다. 팬들 사이에선 마약사건에 연루됐다거나 해외로 이민을 갔다는 등의 소문이 나돌았지만 그는 여기에 일체 반응하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 그런 그가 최근 기업형 성인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운영자인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성인사이트를 운영하는데 그치지 않고 음란물을 직접 제작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확인한 바에 따르면 연예계에서 물러난 A씨는 유흥산업에 이어 매춘 사업에도 손을 댔으며 이로 인해 상당한 재산을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측근에 따르면 이렇게 재산을 모은 A씨는 지난 2005년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설립하고 지난해부터 7개의 성인사이트를 운영해오고 있다는 것이다. A씨는 왜 연예계에서 돌연 잠적했으며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날의 모습을 갖게 된 것일까.
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그를 직접 만나 그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왕년의 인기가수 A씨가 성인사이트를 통해 억대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사실 추적에 나섰다.

정보에 따르면 A씨는 성인사이트를 운영할 뿐만 아니라 성인사이트에 올라있는 포르노물 제작에도 직접 관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예인으로 지속적인 생활을 했다면 충분히 부와 명성을 얻을 수 있었던 그가 이런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 과연 사실일까.

본인으로부터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일정부분은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설립하고 성인사이트를 운영해온 것이었다.

지난 13일 강남 학동 부근에 위치한 모 유흥업소에서 그를 만나 볼 수 있었다. 이 업소는 최근까지 그가 운영해오다 얼마 전 후배에게 넘긴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A씨 왜 딴길로 빠졌나

A씨는 갑자기 연예계를 떠난 것에 대해 그는 “당시 복잡한 일이 좀 있었다. 지금 그때 이야기를 하면 현재 활동하고 있는 몇몇 연예인이 곤란해지기 때문에 말하지 않겠다”며 “연예계를 떠난 뒤 외국에 좀 나가 있다가 한국에 다시 들어와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새로 시작한 사업이란 룸살롱 운영으로 당시 선배의 제안으로 투자에만 참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선배가 이전에 진 채무가 있어 이를 변제하기 위해 룸살롱 운영에서 손을 털게 됐고 우여곡절 끝에 그 뒤를 A씨가 잇게 됐다.


문어발식으로 큰돈 벌어

그가 전하는 바에 따르면 그는 룸살롱을 운영하면서 대딸방, 안마시술소 등 다른 종류의 업소도 함께 운영,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그가 지금까지 이렇게 벌어들인 돈은 50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A씨는 아직 연예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룸살롱 등 다수의 유흥업소를 운영하며 연예가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배후세력으로 지목되고 있었다.

이에 대해 A씨는 “기획사 인사들이나 방송국 직원들이 우리 업소를 찾은 적이 몇 번 있었다”며 “그들 중 우리 업소 단골이 된 이들이 몇몇 있는데, 그 덕분에 우리 업소에서 일하던 아가씨들이 연예인으로 발탁돼 간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업소출신 여가수 실제 있다

그에 따르면 수년전 한창 주가를 올렸던 여자가수 B씨와 D씨 등이 바로 그들이라는 것.

특히 청순한 이미지의 D씨가 업소 출신이라는 사실은 놀라움 그 자체일 수밖에 없었다.

또 A씨는 “방송사 관계자 가운데 우리 업소의 단골이 적지 않았다”며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예가의 은밀한 커넥션에 관여하게 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획사 관계자의 부탁을 받고 방송국 고위 관계자가 업소를 찾았을 때 M양을 그에게 소개시켜줬고 그 덕분에 M양이 스타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는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이 사실을 확인할 길은 없지만 그가 보여준 M양과 찍은 사진을 보면 상당히 가까운 사이임에는 분명해 보였다.

A씨는 “사실 내가 입 열면 연예계가 발칵 뒤집어질 일이 한 두 건이 아니다”며 “지금 이 자리에서 일일이 말할 수는 없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연예계와 유흥업계 사이에는 연결고리가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A씨는 최근 포르노제작자로 나섰다는 소문에 대해 “현재 성인사이트는 사실 또 다른 왕년 연예인 K씨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며 “K씨는 주로 아가씨들과 함께 해외에 나가 화보나 동영상을 제작하는데, 이것 때문에 그런 소문이 난 것이 같다. 나는 포르노를 제작한 적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나 A씨가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사이트와 IP주소를 살펴보면 서버도 해외에 두고 있을 뿐 아니라 노골적인 성행위가 담긴 동영상과 사진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일반적인 포르노 사이트와 별반 다를 바 없었다.

한편 A씨는 최근 성인사이트 외에도 새로운 사업을 구상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가 진행 중인 사업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진 않았지만 연예가 소식통들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그가 준비하는 사업에 투자하는 연예인들과 방송사 관계자들은 대부분 그에게 약점 잡힌 이들이라는 것이다. 사업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가 투자를 종용해 어쩔 수 없이 돈을 내 놓은 것 같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또 소식통들은 A씨에게 아킬레스건을 잡힌 이들 중 상당수가 동성애에 관한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인사가 동성애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