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상' 측, 드라마 '왕의 얼굴' 제작 중단 요청
2014-09-29 조아라 기자
영화 '관상'(감독 한재림) 측이 KBS TV 드라마 '왕의 얼굴' 제작 강행 중단을 요청했다.
영화 '관상' 측은 29일 법무법인 강호를 통해 "'왕의 얼굴'의 제작은 '관상'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관상'이 이룩한 성과를 부당하게 가로채는 부정경쟁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KBS 측은 현재 '왕의 얼굴'의 제작을 강행하고 있다"며 "'관상'의 손해는 단순히 드라마 제작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이익만이 아닌 제작사의 미래를 빼앗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선 8월 '관상'의 제작자인 주피터필름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KBS와 KBS미디어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를 금지할 것을 요구하는 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주피터필름은 2012년 공동제작사의 파트너인 KBS 미디어와 접촉해 '관상'의 시나리오와 드라마 기획안을 KBS미디어에 넘겨줬지만 계약 조건이 맞지 않아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주피터필름은 다른 드라마 제작사 및 방송사와 협의를 진행했고 지난해 10월 지상파 24부작 드라마로 제작된다고 공개했다.
주피터필름은 '관상'의 드라마 제작과 편성을 위해 제작사는 KBS가 편성을 확정한 '왕의 얼굴'은 당시 협상이 결렬됐던 팀이 그대로 제작진으로 편입돼 '관상'만의 독창적인 창작 요소들을 그대로 모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KBS 측은 제작, 편성, 방송권을 모두 가진 만큼 법원의 최종 판결이 있을 때까지는 '왕의 얼굴' 진행을 보류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전했다.
한편 드라마 '왕의 얼굴'은 서인국, 이성재, 조윤희를 캐스팅됐다. 드라마는 지난 25일 전체 출연진이 모인 가운데 첫 대본 리딩을 했다.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