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찬란한 단풍과 향토 먹거리 가득한 가을 산

단풍 기차여행

2014-09-29     오두환 기자


현지 분위기 즐기려면 전통 시장으로 가라
지리산 뱀사골, 사계절 꽃구경 관광객 즐비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가을이 되면서 전국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단풍으로 유명한 산은 내장산, 강천산, 지리산 등이다. 울긋불긋한 단풍과 함께 산마다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이야깃거리가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또 단풍과 함께 구수한 멋과 맛이 넘치는 시골장터와 식품명인의 전통식품을 체험하다보면 가을 정취에 흠뻑 빠질 수 있다. 올 가을 코레일관광개발에서 준비한 가을 꽃 놀이 기차여행으로 소풍을 떠나보자.



KTX 내장산 트레킹 여행

KTX 내장산 트레킹 단풍여행은 오전 7시 20분경 KTX를 타고 용산역을 출발해 정읍역에 도착한 후, 버스를 타고 내장산으로 이동해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자유시간을 보낸다.

단풍시즌이 되면 공원입구에서 내장사(3㎞, 1시간), 공원입구에서 백양사(1.8㎞, 1시간) 등 5개 탐방로에서 단풍의 매력이 발산된다. 특히 일주문부터 내장사까지 이르는 108그루 단풍 터널 길은 내장산 단풍의 백미로 어느 곳에서나 사진을 찍어도 아름다운 예술작품이 된다. 내장산 단풍관광을 마치고 오후 6시 36분경 정읍역에서 열차에 탑승하면 내장산 자유여행 일정이 마무리된다. 무궁화호로 출발하는 당일 코스도 준비되어 있다.

내장산 단풍만 보고 오기에 아쉬운 여행객을 위해 팔도장터관광열차를 타고 전통시장의 맛과 멋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코스도 준비되어 있다. 한국의 맛과 멋이 넘쳐나는 전국의 팔도장터로 떠나는 팔도장터관광열차를 이용해 오전 7시 서울역을 출발해 정읍역에 도착 후, 내장산 자유트레킹을 즐긴다. 내장산의 단풍을 만끽한 후, 전북의 대표장터 ‘나주 목사고을시장’으로 향한다.

나주 목사고을시장은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종합 1위를 차지할 만큼 국내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으로 특산품인 배와 알싸한 맛과 향이 일품인 홍어의 싱싱함을 그대로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맛깔스러운 현지 분위기도 즐기고 제철음식과 건강한 특산물은 물론, 돌아오는 열차 안에서 맛 볼 주전부리까지를 준비할 수 있다.


KTX 강천산단풍 1박 2일 여행

정읍에 ‘내장산’이 있다면, 순창에는 ‘강천산’이 있다. 아기단풍이 유명한 강천산은 매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이다. 특히 다른 곳에 비해 오색의 장관이 연출되는 강천산은 산림욕장과 강천사의 고즈넉한 운치가 매력을 한층 더해준다.

S-트레인 지리산 여행

KTX 강천산단풍 1박 2일 단풍여행은 오전 7시 20분경 KTX를 이용해 정읍역에 도착 후, 전주한옥마을을 둘러본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후에는 강천산과 순창 고추장마을을 관광한다. 다음날 오전에는 화엄사와 화개장터, 오후에는 곡성 기차마을로 이동해 아름다운 섬진강변을 달리는 섬진강 레일바이크를 체험한다. 팔도장터관광열차로 떠나는 강천산 당일코스는 강천산 자유트레킹과 순창 고추장마을 관람과 함께 남원공설시장의 매력까지 즐기는 일정이다.

춘향이의 고장 남원으로 출발하는 S-트레인 지리산 단풍여행도 준비되어있다. 영남과 호남을 유일하게 연결하는 S트레인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풍성한 남도의 문화를 이어주는 테마열차이다. 용산역에서 출발한 S트레인은 남원역에 도착 후, 지리산 청정지역의 유기농으로 재배한 웰빙 부페로 점심식사를 마치고 지리산 뱀사골로 이동한다. 산골짜기를 따라 곡류하며 흐르는 형태를 빗대어 붙여진 뱀사골은 사계절 꽃구경 관광객이 즐비하다.

뱀사골을 지나 도착하는 곳은 운봉 허브밸리다. 연중 힐링캠프를 운영하고 있는 이곳은 다양한 종류의 허브가 자라는 농장이다. 쉽게 접할 수 없는 지리산 야생초를 만나볼 수 있고 개운한 허브차 한잔으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장소다.

마지막으로 들리는 곳은 광한루원이다. 성춘향과 이몽룡이 인연을 맺은 곳으로 유명한 이곳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정원이다. 광한루를 비롯해 견우와 직녀의 안타까운 사랑이 깃든 오작교 주변의 풍경이 가장 큰 볼거리다. 남원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남원역에서 S트레인을 타고 용산역에 도착하면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다.

식품명인 하동 우전차 체험 여행

식품명인 하동 우전차 체험, 삼홍으로 유명한 지리산 피아골로 향한다. “단풍으로 산이 붉게 물드니 산홍이고, 그 산이 물에 비쳐 붉으니 수홍이며, 그 물을 바라보는 사람의 얼굴 또한 붉으니 인홍이라”하여 삼홍이라고 불린다고 하니 그만큼 피아골 단풍이 예부터 얼마나 멋스러웠는지 알 수 있다.

둘째 날은 하동군의 김동곤 명인과 함께 우전차 전통 비법 체험을 한다. 지리산의 뛰어난 자연환경에서 맛보는 명인의 우전차 체험과 쌍계사 문화답사까지 즐긴 후, 화개장터까지 구경하면 1박 2일 일정이 마무리된다.

freeore@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