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전문가의 대박창업] 한국식 쌈푸드가 뜨는 까닭…

2014-09-29     강병오 FC창업코리아 소장

한국식 쌈푸드가 뜨고 있다. 쌈은 고기나 밥 등을 채소에 싸먹는 음식이면서, 우리나라 식문화 전반에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식사 형태기도 하다. 한식의 오랜 식문화이지만, 밥이나 고기에 곁들이는 부재료에 그쳤다. 그러나 최근 친환경 먹거리에 대한 니즈가 확대되면서 한국식 쌈푸드가 다시 조명 받고 있다. 상추, 깻잎, 케일, 로메인, 적근대, 비트 등 다양한 채소쌈이나 미역, 톳, 꼬시레기 등 바다채소쌈을 내세우는 전문점이 인기다. 샐러드바 전문점에서는 쌈채소 존을 강화하고 있다. 쌈푸드가 이제 한식의 메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외식문화기업 ‘원앤원주식회사’의 대표 브랜드 ‘원할머니보쌈·족발’은 최근 건강쌈밥을 내세우며 ‘원할머니보쌈·족발&건강쌈밥’로 브랜드를 리뉴얼했다.

이와 동시에 쌈밥정식을 점심메뉴로 출시했다. ‘보쌈&건강쌈밥’, ‘돼지불고기&건강쌈밥’, ‘우삼겹불고기. 메인메뉴 중 1개를 선택하면 적치커리, 적상추, 깻잎, 케일 등 10여 가지 신선한 채소와 갓 지어 찰진 ‘현미쌀밥’, 직접 끓여먹는 ‘순두부찌개’, 아몬드와 호두, 해바라기씨, 호박씨 등 고소한 ‘견과류 쌈장’ 등이 함께 제공된다.

매장 내에 있는 쌈바(Bar)에서는 싱싱한 제철 쌈채소를 마음껏 즐길 수도 있다. 푸짐한 한상가득 쌈밥정식이 1인 기준 1만원~1만1000원이다.

‘원할머니보쌈·족발&건강쌈밥’ 1호점인 용강점에서는 쌈밥정식이 매출 중 40%를 차지할 정도로 효자메뉴로 등극했다. 특히 다이어트나 건강을 생각하는 젊은 여성고객층 사이에서 인기다. 기존에는 중장년층, 가족단위 고객층이 보쌈을 주로 먹으러 왔다면, 쌈밥정식을 더해 고객층이 넓어진 것.

‘원조쌈밥집’의 ‘쌈밥정식’은 이곳의 메인메뉴다. 대패삼겹살을 소스로 재운 다음, 불판에 구워 강된장이나 쌈장, 파무침 등에 쌈해 먹는다.

주부 등 여성에 인기

여기에 반찬으로 고등어조림, 시금치, 숙주콩나물, 무생채무침 등 10여 가지가 제공된다. 길다란 직사각형채반에 상추, 깻잎, 케일, 청경채, 신선초, 적근대, 비트, 적겨자 등 30여 가지 다채로운 쌈채소를 비롯, 양배추, 얼갈이, 곰취 숙채도 나온다.

반찬과 채소는 무한리필이다. ‘하늘빛우렁쌈밥’은 우렁이를 한쌈 해먹는 우렁쌈밥을 선보이는 곳이다. 우렁이는 경남 김해 소재논에서 키운 국내산 논 우렁이를 사용한다.

10여 종의 반찬과 5~6종의 다양한 쌈채소를 제공한다. 이외에 두부보쌈전문점 ‘민속두부마을’도 있다. 이 외에 쌈문화에 착안, 면으로 고기를 쌈해 먹는 ‘고기냉면’도 대표적인 한국식 쌈푸드다. ‘육쌈냉면’의 잘 구운 숯불돼지고기를 냉면에 둘둘 말아먹는 ‘숯불고기+냉면’메뉴나 ‘족발중심’의 바비큐 보쌈을 담백한 메밀국수에 둘둘 말아먹게 한 ‘바베큐보쌈을 곁들인 냉메밀’ 등이 있다.

샐러드바의 쌈채소존도 강화되는 추세다. 직영점 위주로 사업하는 ‘자연별곡’이 대표적인 사례다. ‘자연별곡’은 최근 친환경 쌈채소 존을 강화했다. 치커리, 로메인, 레터스, 비트잎 등 채소가 다채롭고 풍성하다. 이곳에서는 농가와의 직거래를 통해 공급된 친환경 농산물을 사용한다. 쌈채소를 이용하여 강원도식 두부보쌈, 남도식 떡갈비 등을 즐길 수 있다.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주부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쌈밥은 원하는 대로 여러가지 식재료의 맛을 즐길 수 있는 데다 먹는 재미와 싸는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한식에서는 채소로 밥이나 고기를 싸먹지만 반대로 한식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쌈푸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쌈푸드가 등장, 이 여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치킨쌈 등 진화 계속

강병오 중앙대 겸임교수(창업학 박사)는 “최근 젊은 세대 입맛에 맞춘 쌈밥이 뜨고 있다”며 “한국식 쌈푸드에 더해 싸먹는 타코피자, 치킨쌈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쌈 요리를 선보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모먼트족 위한 ‘시간제 카페’ 인기
최근 커피시장의 성장과 함께 카페 문화가 다양해짐에 따라 국내에도 시간제 카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원하는 시간만큼 마음껏 카페를 이용할 수 있어 잠깐의 시간 동안만을 필요로 하는 ‘모먼트(Moment)족’이 즐겨 찾고 있다. 역삼동에 위치한 비즈니스 카페 ‘마이크임팩트 스튜디오’도 시간제로 운영되고 있다. 창업지원센터 마루180 빌딩 1층에 자리잡은 이 카페는 직장인 및 예비창업을 꿈꾸는 모먼트족들에게 인기다. 마음껏 만화책을 즐길 수 있는 시간제 카페도 있다. 마포구 서교동(홍익대학교 인근)에 위치한 ‘카페 데 코믹스’는 일반 카페와 달리 다양한 만화책이 구비돼 있어 먹을거리와 함께 볼거리도 충족시켜 준다. 서울 신도림의 디큐브시티 15층에 자리한 지식감성충전소 ‘카페큐브’는 카페의 틀을 깬 시간제 카페다. 이곳에서는 필요한 시간만큼의 사용권을 결제하면 커피와 음료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특이한 점은 일반 카페와 달리 카페 내에서는 시끄러운 대화나 전화 통화가 금지돼 있다. 때문에 시끄러운 소음 등 주변의 방해 없이 조용한 자기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 대성산업 카페큐브 관계자는 “프리랜서, 작가 등 지식산업 종사자들부터 시험, 취업 준비 등을 위해 스터디 공간을 찾는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손님들이 카페큐브를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