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최고, "혁신위가 대권주자 놀이터로 변질" 쓴소리
2014-09-25 홍준철 기자
[일요서울ㅣ정치팀]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25일 최근 잡음이 일고 있는 당내 보수혁신특별위원회 인선에 대해 "저도 이해를 못하겠다"고 정면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에서 만들어내는 결과물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그 인적 구성에서부터 당내 공감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일부에서 혁신위가 차기 대권 두 주자의 놀이터냐는 비아냥 섞인 비판도 나오고 있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이 겨냥한 '차기 대권 두 주자'는 김무성 대표와 김문수 혁신위원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최고위원은 아울러 홍준표 경남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등이 혁신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도 "저도 이해 못하는 부분이 하나 있다"며 "현역 광역단체장까지 모셔야 되는지 이해가 솔직히 안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저도 도지사를 해봤고 김 위원장도 해봤지만 (단체장은) 종합행정"이라며 "중차대한 일을 하면서 (혁신위 활동에 필요한) 장시간을 실제로 뺄 수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우리 당에 그렇게 사람이 없느냐는 이야기도 있다"고 반문하면서 "혁신위를 무슨 의도로 이렇게 구성했는지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분명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