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매일모유연구소 "아기 건강 위해 모유 연구합니다"
[일요서울ㅣ이범희 기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2012년 3월부터 7월까지 서울, 경기 수도권에 거주하는 산모 364명의 모유와 수유 음식 습관을 분석한 결과 종이로 포장된 배달 음식을 많이 먹는 산모의 모유에 과불화화합물의 농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과불화화합물은 음식을 포장한 코팅 종이나 음식 용기에 포함되어있고 신생아의 신체와 지능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물질이다.
엄마가 아기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모유라고들 한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는 아기에게 주요 영양 성분들이 고루 들어 있는 최상의 모유를 주고자 한다면 엄마의 건강한 식습관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여실히 입증한다.
모유는 무엇이며 어떤 성분으로 구성돼 있을까. 한국인의 모유 기준은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가장 모유에 가장 가까운 분유를 만들 수 있을까.
모유 연구를 통해 엄마들의 모유 영양 궁금증을 해결해주고 아기 건강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는 민간 모유연구소가 있어 눈길을 끈다.
국내 대표 유아식 전문기업인 매일유업이 제대로 된 한국인 모유의 연구가 부재했다는 사실에 주목 하고 지난 2011년 `모유를 연구하면 분유는 연구된다’는 모토 하에 설립한 매일모유연구소. 15명의 모유& 아기 똥 전문가들이 모유의 비밀을 풀기 위해 모유를 연구해오고 있다. 지난 2012년 3월에는 국내 최초로 KOITA((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 등록됐다.
모유를 연구해온 매일모유연구소는 지난해말 ‘모유 전문가 세미나’를 통해 한국인 모유의 기준도 제시했다. 2013년 12월 매일유업의 제12회 모유 전문가 세미나에서는 2012년 5월부터 7월까지 생후100~180일 영아를 수유 중인 한국인 여성 56명의 모유를 정밀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모유 1000 mL 당 철분은 106.6~935.4 μg, 비타민D의 경우 0.6~5.4 μg로 0~5개월 아기의 철분 (300 μg)과 비타민D (5 μg) 권장섭취량(한국영양학회 영양섭취 기준)에 비해 낮은 수치를 보이는 모유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잦은 다이어트로 철분이 부족한 젊은 엄마들과 야외 활동이 부족한 워킹맘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식습관이 반영된 결과로 소아소화기영양학회 전문가들에게 의미 있는 모유연구라는 평가를 받았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기존의 모유 분석 서비스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수분 등 특정 성분만을 간단히 분석해주는 것에 비해 매일모유연구소의 정밀분석 서비스는 모유의 5대 영양소 외 비타민 D, 식이섬유, 아연, 철, 칼슘, 마그네슘 등 국내 최다20가지 이상의 영양 성분 함량을 정밀하게 분석한다"며 "엄마의 3일치 식이 분석을 통해 모유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