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식사’ 브런치 카페 바람 분다

2014-09-05     이범희 기자

[FC창업코리아 강병오 소장] 창업시장에 브런치 카페 바람이 불고 있다.

브런치 전문점이 최근 속속 등장하거나 기존 커피전문점들이 브런치 메뉴를 속속 선보이고 있는 것. 브런치는 아침을 뜻하는 ‘브랙퍼스트(breakfast)’와 점심을 뜻하는 ‘런치(lunch)’의 합성어로, 아침과 점심 중간 가벼운 식사를 뜻한다.

브런치 전문점은 예전에도 국내에 있었지만, 트렌드가 되지는 못했다. 대부분 가격이 너무 비쌌기 때문이다.

또 메뉴 자체도 미국 등 외국의 브런치 메뉴를 그대로 내놓아 우리나라 문화와는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분위기 또한 무거운 레스토랑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국내 소비자들이 커피전문점과 디저트 전문점 등을 통해 카페 문화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서, 브런치 카페의 기반이 마련되었고 부담 없이 수용하고 있는 것.

또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커피전문점의 분위기에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고 합리적인 가격의 브런치 메뉴를 선보이는 브런치 카페들이 속속 생겨난 점도 한 몫한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헤리스커피파크’는 강남 아파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30~40대 여성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은  “Real coffee with Real food"를 추구한다.

특정 연도에 생산된 최고의 커피 원두에 부여되는 CEO(Cup of Excellence) 상을 수상한 로스터로부터 최상급 원두를 공급받기 때문에 커피의 맛이 뛰어나다.

커피와 함께 다양한 식사메뉴도 갖추었다. 파스타, 피자 등의 요리와 샌드위치, 오믈렛, 샐러드 등 다양한 브런치 메뉴를 갖추었다.

캐주얼 다이닝카페
30~40대 주부들 사이 인기

외부에 파라솔과 의·탁자를 놓고, 호주나 유럽의 현대적 노천카페를 구현하여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때문에 30~40대 여성고객의 만남의 장소로 이용되며 오전부터 만석이다. 여자와 남자 고객의 비율이 7대3으로 대부분이 여성들이다. 주말에는 가족단위 모임장소로도 인기다.

2011년 신논현역 근처에 1호점을 냈는데 반응이 좋아 지난 4월 2호점인 반포점을 오픈했다. 최근 가맹문의가 많아 운영시스템과 메뉴얼을 만들고 인력 공급 체계도 갖추고 있다. 모든 메뉴가 소스화되어 있고 조리사도 본사에서 교육시켜 파견하기 때문에 운영이 용이하다는 것이 헤리스커피파크 관계자의 설명이다.

복합문화공간 ‘카페베네'는 커피와 함께 벨기에 와플, 허니브레드 등 브런치 개념을 접목한 토종커피 브랜드다. 여기에 한국식 사랑방 문화를 더했다. 
최근에는 디저트, 빙수 등 음료를 강화하여 복합푸드서비스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2012년부터 식품개발을 위해 MD개발팀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오리지널 유러피언 카페 ‘카페네스카페’는 신선한 커피와 함께 정통 유럽 샌드위치를 브런치로 즐길 수 있다.

커피는 글로벌 식품회사 네슬레가 직접 관리·수확하는 최상급 아라비카 원두를 충북 청주의 원두공장에서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사용한다.

매일 아침 갓 구운 빵을 이용하여 즉석으로 만든 치아바타 샌드위치, 포카치아 샌드위치, 세서미 치즈 샌드위치 등 이탈리아 정통 샌드위치를 비롯, 동경제과학교 출신의 쉐프가 직접 개발한 케익, 유럽풍 패스츄리까지 다양한 디저트도 맛볼 수 있다.

북유럽 문화공간을 연출, 편안한 분위기에서 브런치를 즐길 수 있어 젊은층에게 인기다.
‘세나클’은 다양한 베이커리와 브런치 메뉴를 강화, 커피와 함께 식사를 즐기려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프랑스식 토스트 크로크 무슈, 이탈리아 정통 치아바타 샌드위치, 달콤한 아이스크림과 초콜릿 시럽을 듬뿍 뿌린 미국식 와플 등을 판매한다.

자체 로스팅 공장에서 원두를 로스팅하여 신선한 커피도 맛볼 수 있다. 세나클은 보헤미안들이 꿈꾸는 자유로운 삶을 매장 안에 담아냈다.
은은한 간접조명과 고가구 등을 활용,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을 연출했다.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지친일상에서 벗어나 맛있는 여유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한 것.

브런치카페의 장점은 커피나 음료 외에도 브런치, 다이닝 메뉴로 객단가를 높이는 것 외에도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래서 최소한 35~40평(115.5㎡~132㎡) 정도 규모의 공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대형 커피전문점과 달리 대로변 점포가 필요조건은 아니다.

오히려 아파트 밀집지역의 이면도로나 중심상권의 외곽이 더 나을 수 있다. 대부분의 손님들이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주부나 가족들, 데이트를 하는 젊은 연인들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편, 점포가 입지하는 곳의 생활수준이 어느 정도 높아야 한다. 합리적 가격을 표방하고 있지만 1만원대의 가격도 서민들에게는 부담스런 가격이기 때문이다.

<FC창업코리아 강병오 소장>